판데믹
전세계적으로 전염병이 유행하는 상태, 전염병 경보단계 중 최고 위험 등급.
WHO에서 판데믹을 선언하지는 않았지만
인터넷 분위기는 판데믹에 버금가는 상황이다.
패닉에 빠진 사람들은 각종 혐오를 쏟아내고
그 혐오를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 이용해 먹으려는 사람들이 적극적으로 나선다.
좋을 때 좋은 사람은 넘치지만 어려운 시기에 좋은 사람은 드물다.
극한 상황에서야말로 그 사람의 가치가 드러나는 법.
혐오를 조장하는 이들과 그에 동조하는 이들 모두
평소에는 정상인의 가면을 쓰고 잘 살아가던 사람들일 것이다.
이번 사태를 넘기고 나면 또 좋은 사람인양 합리적인 글을 쓰며
여유로운 모습을 보일지도 모르는 그들이
판데믹이라는 상황보다 더 무섭다.
특히 이런 위기 상황에서조차 은연중에 전염병 극복에 실패해
자신들에게 이익이 되길 바라고 있는 어떤 사람들....
변종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싸움, 그 최첨단에 서있는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하며
그들이 노력이 헛되지 않게 이 사태가 조속히 정리되기를 바란다.
확진자가 한명 늘어나 당신들이 키보드로 분노를 쏟아내는는 그 순간에도
현장의 담당자들은 피눈물나게 뛰고 있을지 모른다.
그들의 수고를 조롱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