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강의 할 일이 있어서 다녀오는 길에 국제시장 및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렀습니다. 요며칠은 좀 큰일을 치르고 난 뒤라 사진에 별 의욕이 없었기에 평소라면 참 좋아했을 부산의 거리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지더라구요. 이기대 섭자리의 그 부숴지는 파도를 보고도 사진 찍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였으니까요. 보수동 책방 골목에서 겨우 꺼내든 사진기로 위의 사진을 한컷 찍고 있을 때 와이프가 저기 저거 찍으라고 하더라구요. 제 등 뒤에 있던 풍경이 위의 사진입니다. 문 안으로 들어오는 빛이 참 좋은데다가 부숴진 문짝이 왼쪽에 앉아 있는 사람과 오른쪽의 사물들을 분리시켜주는 프레임을 구성해주더군요. 왼쪽에 있는 골동품은 키스를 나누고 있고 그 반대편의 프레임에는 아저씨가 등을 돌린채 홀로 앉아 있습니다. 참..
우린 키가 너무 작아요 ㅠ_ㅠ 이 포스팅이 블로그의 2000번째 글입니다. 2006년 가을부터 블로그를 운영했으니 1년에 대충 280개 정도의 포스팅을 남겼군요. 사실 블로그를 좀 신경써서 운영한건 2010무렵이었으니까 대부분의 글은 그 이후에 써졌다고 생각하는게 맞을 것 같습니다. 단순한 일기장으로 생각했던 블로그를 여기까지 운영해온 제가 참 대견스럽습니다 ㅋㅋㅋ 블로그 7주년, 그리고 2000번째 포스팅. 가끔은 쉬기도 하겠지만 앞으로 멈추지 않고 쭉 계속 운영해나가겠습니다. 댓글수, 방문자수에 연연하기 보다는 이웃들과의 정감넘치는 교류, 하고 싶은 얘기 편하게 하는 그런 공간으로 남길 것을 약속드립니다. 그동안 들러주신 블로그 이웃님들, 특히 잦은 댓글로 블로그 운영에 힘을 더해주시는 유레카님, 영..
나름 큰 일을 앞두고 생각할 일이 많아 새벽에 홀로 길을 나섰다. 지난번에 궤적 찍으러 갔던 동포루에 들러서 생각했던 구도의 별궤적을 돌려놓고 앞으로의 일에 대한 이런 저런 구상을 혼자 좀 하다보니 이런 결과물이.... 별궤적사진은 찍고나면 참 허무하기만 한게.... 이 한장이 4시간 400장에 가까운 사진이 만들어낸 결과물이다. 아무래도 빛이 아예 없는 곳으로 가기는 힘들다보니 별이 드문드문. 없는 별을 좀 많아 보이게 하려고 별궤적을 두껍게 찍었더니 사진이 많이 둔탁해보인다. 아무래도 이곳에서 맘에 드는 사진을 찍으려면 6-7시간 정도의 작업이 필요할 듯.
아 참 빈곤합니다. 이 아이디어의 부재.... 예전부터 광화문 사진 한번 찍어보겠다고 벼르다가 지난 2월 류가헌에서 개인전 오프닝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드디어 한번 담아보았습니다. 매직타임도 훌쩍 지나버리고 날이 너무 추워 사람들은 없고(사람이 많으면 1-2초 정도의 노출로 사람들 담으려고 했거든요).... 이래저래 사진 찍기는 참 안좋은 날이었는데 예전에 궤적색깔로 사진을 담았던게 기억나 로우 앵글로 궤적 속에 광화문을 넣어 봤습니다. 뭐 작업의도는 그랬죠. 파란색과 붉은색 궤적이 태극기의 청, 홍을 상징한다고 ㅋㅋ(물론 색의 아래위가 뒤바뀌긴 했지만요 ㅋ) 그때 찍고는 꽤 괜찮아 보였는데 몇달 지나고 보니 참 빈곤한 관념의 표현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ㅋㅋㅋㅋㅋㅋ 에구.... 학교 사진 연작도 한계..
찍고 싶은데 자주 못찍는 사진들이 있다. 별사진과 산사진이다. 개인적으로 워낙 버드뷰를 좋아하기에 높은 곳에서 찍는 사진 또한 참 좋아하지만 등산을 갈 시간도 체력도 부족해 산사진은 몇년째 스톱 상태다. 별사진은 뭔가 대단한 작품을 건져보겠다고 찍어본 적은 없다. 사실 그동안 찍어온 별사진이라는게 그리 임펙트가 있지는 않았기에.... 단지 별을 찍는 동안 함께한 사람들과 나누는 얘기들, 그 분위기가 좋았다. 이는 내가 술 자체보다 술자리를 좋아하는 이유와 같다. 별사진을 자주 찍지 못하는 이유는 겁이 많기 때문이다. 깊은 저녁에 불빛이 드문 곳에서 촬영해야하기 때문에 혼자서 촬영을 한다는 것이 참 어렵다. 그래서 자주 가지 못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이유는 별사진의 가장 컸던 즐거움인 사람들과의 교류가 ..
하늘을 바라보니 구름과 태양이 만들어내는 형상이 마치 사람 속의 심장같이 보였다. 나는 사진만 생각하면 아직도 심장이 이렇게 뛴다. 셔터를 누르는 순간의 내 마음은 태양처럼 붉게 빛난다. 내 사진 실력이 다른 사람에 못미칠지는 모르겠지만 사진을 향한 내 심장만큼은 누구보다도 빠르게 뛰고 있다고 생각한다. 함께 사진을 찍던 사람들은 나를 떠나고 또 사진을 그만두었다. 함께 사진 찍으며 즐거웠던 기억을 생각하면 홀로 남은 지금이 많이 외롭게 느껴지지만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마음으로, 아니 그 때보다 더 붉은 열정으로 사진을 찍고 있다. 이미 누구보다 사진을 잘 찍고 말고 하는 문제는 중요한게 아니게 되어버렸다. 모두가 시들해져버린 그 순간에도 가장 마지막에 사진기를 들고 있는 사람은 나일거라고 다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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