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베리브라더스2 주말 현충일 아침 조식, 왕뚜껑. 20년쯤 전에 지구소년이라는 아마추어 사진작가의 블로그를 자주 봤었다. 그때 그의 일상 중 왕뚜껑과 삼각김밥 먹은 것에 대한 포스팅이 있었는데 왕뚜껑을 먹을 때 마다 그 글이 생각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살면서 겪는 수많은 일 중에서 어떤 것이 어떤 이유로 기억에 박히는지 이해하지 못할 경우가 꽤 있다. 내게 큰 의미를 가질만한 것들이 잊혀지지 않는 것은 당연할 것이나 아무것도 아닌 일이 선명하게 살아나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나름 자주 가는 고깃집에서 낮술 한잔. 고기가 꽤 맛있고 사장님이 친절하셔서 좋아하는데 (내 직업상 부담스러울 수 밖에 없는) 여고생들이 알바하는 경우가 많아 두번 갈 걸 한번 밖에 못가는 곳이다. 이 날은 장모님께서 지인들에게 한턱 내시는 .. 2025. 6. 8. 나의 진주 - 어머니 생신 소고기, 진주진맥, 맥아더 산청맥주, 다원, 피베리브라더스, 타카이 진주의 미스틱 나이트. 저녁 하늘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 어머니 생신이라 진주 넘어가서 소고기. 진주 하대동의 모 고기집이었는데 주차 지옥을 맛봄. 앞도 안보고 공유 킥보드 타고 가다 주차하는 내 차에 부딪힐 뻔했던 젊은 여성분.... 그러다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자기 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도 같이 망치는 거예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소고기를 먹는지 돼지고기를 먹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인스타에 진주진맥브루어리 관련 포스팅이 하도 많이 올라와서 오픈한 줄 알고 애써 들러봤더니 다음날이 정식 오픈 ㅜ_ㅜ 진주 구도심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 혼자 .. 2024. 4. 15.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