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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의 미스틱 나이트. 저녁 하늘빛이 너무 아름다웠던 날. 
 
 

 
 
어머니 생신이라 진주 넘어가서 소고기.
 
진주 하대동의 모 고기집이었는데 주차 지옥을 맛봄.
 
앞도 안보고 공유 킥보드 타고 가다 주차하는 내 차에 부딪힐 뻔했던 젊은 여성분....
 
그러다 훅 갑니다.  조심하세요. 자기 뿐만 아니라 남의 인생도 같이 망치는 거예요. 
 
놀란 마음이 진정되질 않아 소고기를 먹는지 돼지고기를 먹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입으로 들어가는지 구분이 안되더라.
 
 

 
 
인스타에 진주진맥브루어리 관련 포스팅이 하도 많이 올라와서 오픈한 줄 알고 애써 들러봤더니 
 
다음날이 정식 오픈 ㅜ_ㅜ 
 
 
 

 
 
진주 구도심은 불금임에도 불구하고 사람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낮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에 소멸을 향해 달려가는 도시를 보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씁쓸했다. 
 
혼자 돌아다니면 약간 무서울 것 같기도. 
 
 

 
 
생맥주 마시러 나왔는데 그냥 들어가긴 너무 아쉬워서
 
인근에 있는 맥아더에 들러 산청맥주 필스너와 IPA를 연거푸 원샷.
 
들어간 지 10분 만에 계산하고 나왔다. 
 
 
 

 
 
그리고 다원으로 직행.  내 마음의 안식처, 고향 같은 곳.
 
 
 

 
 
다원의 기본 안주 세팅. 별거 아닌 듯해도 다 엄선된 것들. 술맛을 저해하지 않는 최적의 페어링. 
 
 

 

 
 
이날 처음 맛본 코르센돈크 도펠(트리펠이었나?). 벨기에 수도원 맥주.
 
도수에 걸맞지 않게 가벼워서 깜짝 놀랐네. 씁쓸한 스파클링 와인 느낌? 
 
부담이 없어서 홀짝 홀짝 마시다 어느새 취해버린. 
 
그러고 보니 요근래 배원장님께서 수도원 맥주를 많이 파고 있는 듯.
 
다원 분위기가 중세 수도원을 개조해서 만든 것 같기도 하고 ㅋ
 
 
 

 
 
좋아하는  맥파이브루잉의 헤이지 IPA 무진기행도 한잔. 
 
진주에 특산물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원이 있다 ㅎ
 
(실크 얘기 하지 마시오.)
 
 

 
 
다원과 함께 무르익어가고 있는 배원장님. 앞으로 30년 정도는 더 운영하시고 다음 원장에게 넘기시길. 
 
 
 

 
 
 
돌아오던 길에 찍은 남강과 진주성. 언제 봐도 아름답다. 
 
 
 

 
 
 
 
그냥 잠들기 아쉬워 마트에서 사 온 홉스플래쉬. 좋구나!!
 
 
 
 

 
 
 
진주집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칠암동 아침 산책. 정말 많은 길냥이 친구들을 만났다. 
 
 
 

 
 
 
2000년대 초반쯤에 너무 갖고 싶었던 차 뉴비틀. 미친 척하고 상태 좋은 놈으로 한대 지르고 싶다. 
 
 
 
 

 
 
통영으로 넘어가기 전에 커피 한잔 하려고 들린 하대동 피베리브라더스. 
 
개인적으로 숯커피니 모래커피니 하는 것들에 대해 편견이 좀 있는 편이다. 
 
피베리브라더스도 이름을 자주 들어왔던 곳이지만 나랑은 안 맞을 것 같아 거르고 있다가 
 
이번에 들러봤는데 망고빙수와 항아리 팥빙수 모두 너무 맛있었고 
 
무엇보다 커피가 정말 괜찮았다. 한 모금 마시고 이상할 거라는 지레 짐작하고 피했던 내가 부끄러웠을 정도.
 
 
 
 

 
 
통영 가면 밥 차려 먹기 귀찮을 것 같아 혁신도시 타카이에서 점심도 해결. 
 
겨울방학에 들렀을 때는 참 좋았는데 이날은 고만 고만. 
 
 

 
 
이성자미술관을 둘러보다 더위에 낙오해 에어컨 풀가동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이틀간의 진주 기행은 이걸로 끝. 
 
특별한 건 없었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