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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2008년 여름, 공주에서 1급 정교사 연수 받던 기간에 시간을 내서 서울에 놀러갔었는데 그때 교보핫트랙스에서 구입했다. 예나 지금이나 내 마음 속 문구류 1황은 파버카스텔인지라 유선형의 나무 배럴을 보자마자 반해버렸지만 끽해봐야 로트링 티키 샤프 정도를 애지중지하며 쓰고 있던 당시의 나에게 5만원은 살까 말까를 몇번이나 고민하게 만들었던 초고가였다. 1정 연수 기간 거친 잠자리에서 삼각김밥 먹으며 살았으니 이정도 보상은 받아도 된다고 합리화하며 지르긴 했는데 아까워서 몇번 쓰지도 못했다. 지금은 좋은 필기구를 워낙 많이 갖고 있어 그냥 방치된 상태. 5만원에 벌벌 떨던 내가 지금은 몽블랑 만년필을 지르고 있으니 참.
오랜만에 라미2000 남아 있던 내부 잉크 세척하고 라미 블랙 잉크로 새로 채워서 써봤다. 고급만년필에 채택한다는 피스톤필러 방식이라 깨끗하게 세척하고 말리기가 컨버터 방식의 제품보다 까다롭다. 처음 구입했을 때는 감동받았던 버터 필감도 다른 만년필을 많이 겪으며 레벨업을 한 후라 그런지 그렇게까지 부드러운지는 모르겠고. 잉크 흐름이 약간 오락가락해서 점검을 한번 받아봐야 할지도. 그래도 군더더기 없는 유선형(시가형) 디자인은 여전히 아름답다. 성경필사를 열심히 하다보니 잉크를 두개나 완병, 그라폰 미드나잇블루와 모스그린을 다 썼다. 바닥에 아주 조금 깔려 있지만 주사기로 주입하지 않는 이상 더 쓸 수는 없을 정도의 양. 만년필은 저렴한 중국제를 쓰지만 잉크는 그라폰이 주력. 근데 흐름이 아주 좋은 ..
파버카스텔 온도로 캡의 내부 플라스틱이 깨져서 코스모유통에 보내 AS를 받았다. 수리는 불가능한 부분이라 아예 새 캡으로 바꿔서 보내주셨다(물론 무상. 보증 기간 1년 안이라). 인터넷의 여러 후기에서 접한 대로 AS 처리가 아주 깔끔. 오랜만에 온도로로 성경 필사. 필사 시작한지도 햇수로는 3년, 실제로는 2년 정도 진행했는데 아직도 1/3정도 밖에 못썼다. 특히 올해는 하루에 1장(chapter)씩 부지런히 썼음에도 불구하고 진도가 더디기만 하다. 성경 완필을 해낸 분들이 참 대단하다는 생각만 든다. 내년까지는 다 쓸 수 있어야할텐데.
애용하던 만년필이 사망하셔서 닙이 동일한 온도르를 구매했다. (고성중앙고에서 졸업시킨 제자가 선물했던걸 통영여고 제자가 망가뜨렸다. 이 학교, 역시 나랑 상성이 최악인 곳일지도.) 육각형의 나무 배럴이 너무 맘에 들어 예전부터 갖고 싶었던 제품인데 전에 쓰던 이모션과 닙이 같은 걸 굳이 살 필요가 있겠나 싶어 미뤄뒀던 터였다. 길이 덜 들어서인지 이모션에 비해 잉크 흐름이 일정하지 않고 같은 F닙임에도 조금 더 굵게 써지긴 하지만 익숙한 필기감이라 나쁘진 않았다. 파지면의 금속 부분이 오목하게 디자인되어 있어 손가락을 편하게 해 주기에 글을 오래 쓰도 피로도가 덜하다. 나름 인체공학적 디자인인 듯 이모션에 비해 잡는 느낌은 더 낫다. 무난하게 맘에 들지만 굳이 아쉬운 점을 들자면 만년필 캡..
그동안 써본 잉크 중에서 내게 가장 잘 맞는건 파버카스텔 그라폰. 점도도 발색도 적절해서 어떤 만년필에 넣어도 어떤 종이에 써도 부드럽게 써지고 뒷번짐도 거의 없는 편이다. 잉크병도 너무 예쁘고. 헤이즐넛 브라운, 미드나잇 블루, 모스그린. 내가 가장 좋아하는 색들. 올리브 그린도 무척 좋아하는데 어느 사이트에 가도 품절 상태라 구하기가 너무 힘들다.
어린 시절의 추억이 한가득 담긴 파버카스텔 브랜드의 고급 만년필과 샤프. 사용하기 아까울 정도로 아름답다. 관상용으로만 두는게 나을 것 같다.
연필을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아무 짝에도 쓸모없을, 그러나 왠지 소유욕을 자극하는 제품. 판매사이트들마다 제품 사진을 너무 잘 찍어놔서 꽤 볼륨감있는 제품처럼 보이지만 실제 크기는 이 정도 밖에 안된다.연필은 잘 깍이지만 그런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 이 가격을 지불하는건 이해할 수 없는 일(휴대용 거울 대용으로 사용하기는 딱 좋다.). 그리고 그걸 하고 있는게 나.
2년전에 졸업시킨 제자 지민이가 학교를 찾아왔다. 학교 다닐때도 예쁘고 똑똑해서 애정이 많이 가는 학생이었는데 입시 결과가 마음 먹은대로 안나와서 얼마나 맘이 아팠는지. 그래도 유학가서 당차게 자기 자리 찾아가는 것 같아 너무 자랑스럽고 아름다워보였다. 지민아. 교복입고 다닐 때나 지금이나 변함없는 동안 외모지만 어느새 아가씨가 되어 버린 것 같은 느낌이구나. 언제나 건승하길 기원하마. 바나나 우유 좋아했던건 어찌 기억하고 이리 챙겨왔는지^^ 내가 참 좋아하는 필기구 파버카스텔. 알바해서 사왔다는 정성이 고맙고 또 고생했을걸 생각하니 미안하고....
1761년 독일에서 설립된 파버카스텔은 지금까지도 명품 필기구의 대명사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부터 그림을 그렸기에 파버카스텔에 대한 추억이 많은 편입니다만 제품이 워낙 비싼 편이기에 고가 라인업의 것들은 언감생심 꿈도 못꾸고 있었지요. 그런 파버카스텔에서 입문자용 플라스틱 만년필인 라이팅크를 발매해습니다. 펜대에 새겨진 지문 모양이 인상적인 이 제품은 보시는 바와 같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진 보급형 만년필입니다. 무게감, 중후함같은건 전혀 없지만 그만큼 부담없이 쓸 수 있는 개성있는 제품이지요. 실제로 제품을 사서 써보니 제가 바라던 필기감은 딱 이정도였습니다. 사실 만년필에 대한 로망이 크지 않았던 저로서는 라미 LX도 좀 부담스러웠거든요. 가볍고 잘써지고 가격까지 싸서 정말 편하게 쓸 수..
파버카스텔 9000 연필세트를 샀다. 집에 연필이 넘쳐나는데다가 거의 HB 밖에 사용하지 않기에 H부터 8B까지 연필이 모두 모여 있는 이 세트는 내겐 별 필요가 없다. 그러니까 이건 날 위한 것이 아닌 선물을 하기 위한 물건인 것이다. 그림그리는 사람에게 줄 비싸지 않고 쓸만한 선물은 연필이 최고니까. 나는 이런 선물 받으면 기분이 참 좋을 것 같은데 받는 사람은 어떨지 모르겠다. 그림에 빠져있는 그는 분명히 나와 같은 기분을 느낄 것 같긴 한데....
01. 공원에서 02. 우리 만난적 있나요 03. 밤의 멜로디 04. 즐거운 나의 하루 05. 그럴 때마다(instrumental version) 06. 관계와 관계 07. 여름날 08. 에필로그 하나같이 수필처럼 잔잔한 음악들.... 1999년의 익숙한 그집앞, 그 연장선에 있는 듯한 뭔가 좋다는 느낌보다는 여름날 나무 그늘 밑의 휴식 같은 앨범. 공주의 외로운 자취방을 음악으로 채워주고 있다. 파버카스텔 트위스트 펜슬. 몇년동안 갖고 싶었던 것. 아직 그림을 그리지 못해 사용은 안하고 있지만 수업시간에 한번씩 쳐다보기만 해도 흐뭇한 이 마음. 빨리 연수가 끝나서 마음 껏 그림을 그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그렇다고 공부만 하고 사는 건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