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5 태풍 카눈, 시립도서관 말고 빽다방 앞에서 만난 시립도서관 고양이 태풍 카눈이 온다고 해서 북신만에 피항한 배들. 통영으로 상륙한다고 해서 잔뜩 긴장해 언제 오는가 기다리고 있었는데 지나간줄도 모르게 끝나버렸.... 비도 바람도 그냥 저냥한 수준. 다른 지역에도 별 피해없기를. 태풍 지나간 날이니 노을이 끝내주겠지라는 생각에 저녁 산책 나갔더니 고만 고만 했다. 시도를 비롯한 동네 길냥이들도 모두 무사한 듯 해서 안심. 요근래 꽤나 꾀죄죄한 모습으로 돌아다녀서 걱정했는데 도로 깨끗해진 시도. 츄르 먹고 나서는 그루밍이 국룰. 2023. 8. 10. 태풍이 지나가던 날의 풍경 새벽 5시쯤 깨어나서 본 풍경. 새벽 3시 무렵에 비가 많이 왔다는데 떡실신한 상태라 전혀 몰랐다. 매미급이라고 해서 엄청 긴장하고 준비했는데 생각보다 바람도 비도 대단하진 않은 수준이라 의아했다. 북신만에 피항한 배들이 밝힌 투광등 빛으로 인해 아파트가 밝게 보였다. 결국 통영에는 큰 피해 없이 넘어간듯, 경비 아저씨께서 나뭇잎을 쓸고 계신 풍경이 평화로워 보였다. 피항해 있던 배가 출항하는 모습. 태풍이 쓸고간 후 대기가 무척 깨끗하다는 것을 바로 느낄 수 있었다. 태풍으로 큰 피해를 본 지역의 빠른 복구를 기원하며. 2022. 9. 6. 태풍 오마이스와 짬뽕과 가성비 아이리쉬 위스키 제임슨 태풍 부는 날 짬뽕 한 그릇 시켜서 제임슨 한잔. 근데 이 저렴한 위스키가 왜 이리 입에 촥 감기는지. 아이리쉬 위스키의 걸작이라고 불리는 이유가 있구나. 동일 가격대 제품 중 최고의 맛을 보여준다. 그리고 짬뽕에 위스키가 이렇게 잘 어울릴 줄은 상상도 못 했네. 달짝지근한 탕수육과도 환상의 페어링. 어쩌다 보니 우중 음주의 새로운 경지를 깨달은 것 같다. 2021. 8. 23. 집중 호우 속의 경남 하동 하루밤 사이 엄청나게 불어나 모든 것을 삼켜버릴듯 꿈틀거리던 지리산 계곡의 격류. 물의 무서움을 제대로 느꼈던 광경으로 의지를 가진 하나의 생명체를 보는 것 같았다. 저 거대한 힘을 통제할 수 있다고 착각하는 것은 인간의 오만에 불과한 것이다. 2020. 8. 8. 태풍 콩레이가 지나간 후의 통영 강구안 아침에는 그렇게 일진광풍에 폭우가 쏟아지더니 오후에는 이렇게 맑고 비현실적인 하늘을 보여준다. 2018. 10.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