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무김밥4 오늘 하루 아침은 새벽 미사 다녀오면서 사온 한일김밥. 어렸을 때는 김밥 속에 아무것도 안 들어 있는 데다 오징어랑 어묵 무쳐놓은걸 함께 먹는 희한한 음식이라 인식해서 엄청 싫어했다. 충무김밥에 대한 내 인상을 바꿔준 건 통영의 원조 식당들이 아니라 진주에 있는 노가네라는 충무김밥 전문점이다. 진주 사는 사람들은 대부분 알고 있을듯. 대학 시절 지리 강의 중 초전동에 있는 기상관측소 현장 견학을 간 적이 있는데 그때 강사님께서 노가네 충무김밥을 단체로 주문해오셨다(물론 돈은 각출함). 군대 갔다 복학한 지 얼마 안 된 때였기에 음식 가리는 버릇이 많이 고쳐져 있었고 그날 배가 좀 많이 고파 허겁지겁 먹었는데 그게 왜 그리 맛있게 느껴졌는지(야외라는 어드밴티지도 크게 작용했을 것이다.). 통영의 충무김밥집들이 시래깃.. 2021. 9. 12. 오늘의 길냥이 - 한일김밥 무전점에 충무김밥 사러가던 길 아침부터 충무김밥사러 가던 길. 혹시나 싶어 카메라를 챙겨나갔는데 만나고 싶었던 사리원 암묘나이트는 온데간데 없고 무전성 근처에서 처음보는 길냥이 사진을 찍었다. 연휴의 끝날이라 뭔가 좀 담백한게 먹고 싶어 사온 한일김밥. 통영의 충무김밥 체인점 중에서 제일 유명한 곳이 아닌가 싶은데 지점마다 편차가 큰 것 같다. 예전 집에 살때 애용했던 죽림점은 오뎅만 한가득이고 오징어는 찾아보기 힘들어서 충무김밥이 창렬한 음식이라는 평을 듣는 이유를 이해했는데 (미리 국물달라는 말을 안했다고 끝까지 안줘서 뭐 이런 집이 있나 싶은 생각을 했었다.) 이사오고 나서 자주 가는 무전점은 오징어 풍년이라 매우 만족스럽다. 한때 사랑했던 풍화김밥보다 한일김밥 무전점이 더 나은 듯. 2020. 10. 4.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통영맛집 충무김밥의 숨은 강자 풍화김밥 다이어트 때문에 먹고 싶은걸 다 못먹고 살다보니 생각나는 음식이 많다. 참으로 희안한건 음식 사진을 보면 식욕이 돋아 더 힘들어져야 하는데 나의 경우는 음식사진이라도 보면 먹은 듯한 느낌이 들어 자제를 더 잘하게 된다. 그래서 요즘은 예전에 찍었던 음식 사진을 많이 발굴해내고 있는중. 이 풍화김밥의 사진도 2년 전쯤에 찍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른 아침에 통영여객선터미널 앞에 있는 풍화김밥까지 차몰고 가서 사왔던 것이다. 통영에 오는 관광객들은 대부분 한일김밥이나 뚱보할매김밥에서 충무김밥을 먹지만 좀 안다 싶은 사람들은 풍화김밥을 더 좋아한다. 혹시 여유롭게 통영에 들리시는 분, 혹은 여객선을 탈 일이 있으신 분은 여객 터미널 앞에 있는 풍화김밥을 드셔보심이 좋을 것이다. 원래 식당에 직접가서 먹으면 계.. 2016. 9. 10. 20080221 통영 현준이 형을 만나러 통영에 가려니 형이 내일 못태워준다고 데리러 온다고 했다. 문화예술회관에서 현준이 형의 투싼을 타고 통영으로 고고씽~ 요즘 통영 롯데시네마에서 교사들을 대상으로 영화 무료 관람 이벤트를 하고 있다길래 바로 영화를 보러가기로 했는데 시간이 애매해서 우선은 점심을 먹으러 갔다. 오늘의 점심은 대하소금구이~ 설무렵까지는 살아있는걸 팔았다는데 지금은 냉동 새우밖에 없단다. 그래도 뭐 나는 양식이나 자연산, 죽은거나 살은거 맛차이를 전혀 못느끼는 절망적 미각인지라 맛있게만 먹었다. 사실 새우보다는 이집에서 먹었던 새우라면이 더 맛있었지만~ 밥을 먹고 통영 롯데시네마로 가서 영화를 보는데 형말대로 교사는 무료더라~ 근데 그게 통영지역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였던지라 나는 남해제일고에서 남해를.. 2008. 2. 22.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