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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키2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브리치즈 구이, 배달 돈가스 전문점 감성키친, 참치정육점 1인 참치, 호기스 사이다, 긴카코겐 코로나 4차 웨이브가 시작된 것 같다. 전국 확진자수가 급증하고 있고 통영도 모정치인발 감염 이후 죽림을 중심으로 코로나가 확산되는 중이라 자연스레 외출 자제 모드로 전환했다. 그런 이유로 오늘 저녁은 모처럼 배달 음식을 시켰는데 생각보다 시간이 늦어져 일단 브리치즈 구이와 발렌타인 글렌버기 15 한잔으로 허기를 달랬다. 위스키에 브리치즈구이는 절대 실패하지 않는 조합이다. 오늘까지 세번이나 주문해 먹은 감성키친, 돈가스 배달 전문 프랜차이즈인듯 한데 포장이 정갈하고 맛도 괜찮은 편. 모듬 치즈 돈가스를 자주 시켰는데 겉의 튀김에서 일반적인 돈가스가 아닌 핫도그를 먹는 듯한 맛과 식감이 느껴지는게 묘하다. 호불호가 갈릴 것 같다. 문참치의 생참치덮밥을 시켜먹으려고 했는데 화요일이었던 휴무가 월요일로 바껴.. 2021. 7. 5.
조니워커 블랙라벨과 더블블랙 고만고만한 가격의 위스키 중에서는 내 입에 제일 잘맞는 조니워커 블랙라벨. 그보다 한등급 위인 더블블랙은 어떤 맛일까 궁금해하고 있었는데 우리 동네 마트에서 블랙라벨보다 더블블랙을 더 싸게 팔고 있어서 두병이나 업어왔다. 같은 용량인데 더블블랙이 더 싼 이유는 대체 무엇이었을까? 2021. 6. 8.
석가탄신일 이브에 자작 로스티드 브리치즈(브리치즈 구이)와 코퍼독으로 힐링 로스티드 브리치즈(브리치즈 구이)라는걸 만들어봤다. 브리치즈 위에 꿀과 견과류를 올리고 170도 오븐에서 6분간만 돌리면 되는 간단한 음식인데 맛이 기가 막혔다. 스파이시한 위스키 코퍼독이랑 더해지니까 그 맛이 더 극대화되는 듯 마리아주가 너무 환상적이라 깜짝 놀랐다. 세상 모든 길냥이들의 행복을 위해 건배~ 2021. 5. 18.
산토리 야마자키 증류소의 블렌디드 위스키 -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 산토리의 블렌디드 위스키 히비키. 일본 위스키 중에 가장 유명하고 널리 인정받는 제품이 아닐까 싶다. 히비키 12년은 멋모르던 시절에 한번 마셔보고 반해버렸지만 품귀현상으로 인해 부르는게 값이 되어버린지 오래라 언감생심 꿈도 못꿀 상황이다. NAS 제품인 히비키 재패니즈 하모니도 국내에 유통되는 가격이 납득하기 힘든 수준이라 마셔볼 생각조차 못했는데 졸업한지 10년이나 된 지난 제자 녀석이 갑작스레 찾아와 선물이라며 주고 갔다. (요즘 내 포스팅에 양주 얘기가 많은걸 보고 있었나 보다.) 이제 사회 초년생일 제자에게 이런 비싼 선물을 받으니 미안하고 부담스럽긴 하지만 갈수록 팍팍해지는 교직생활, 보람을 느낄 수 없게 만드는 학생들의 태도를 보며 내가 지금 뭘하고 있는건가 하는 회의감만 가득한 나날을 보내.. 2021. 5. 18.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앵카반다찌 배달, 코로나에 레몬, 죠니워커 블랙 집 근처 앵카반다찌의 가성비가 좋다는 얘기는 들었는데 직접 가긴 좀 그래서 큰 기대없이 3만원짜리 포장 반다찌를 시켜봤다. 그런데 이게 듣던 것 보다 더 괜찮았다. 스티로폼 도시락 여러개에 나눠져 배달된 걸 큰 접시에 옮겨 담았더니 보기도 먹기도 좋은 해물플래터 한상 차림이 된 것. 해산물의 선도도 다 좋아 맛있다를 연발하며 먹었던 것 같다(특히 성게, 쓴맛과 비린맛 전혀 없이 달았다.). 사실 통영에 살면서 해산물이 싸고 좋다는 생각 별로 안했었는데 이 집 포장 반다찌를 경험하며 처음 느꼈다. 일반 캐주얼 초밥집 정도의 맛을 보여주는 초밥. 통영에 있는 모 회전초밥집과 비교하면 천상의 맛이다. 참크래커 위에 참치 샐러드 올려 카나페로 먹으니 그것도 나름 좋았다. 이게 직접 만들려면 귀찮고 많이 먹기도 .. 2021. 5. 12.
발베니 12 더블우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8만원 후반대의 가격에 가져온 발베니 12 더블우드. 위스키 입문할때 읽었던 마크 바일록의 위스키 캐비넷이라는 책에 이 위스키에 대한 묘사가 정말 디테일하게 되어있었고 그 이후 꼭 한번 마셔봐야지 하고 벼르다 2년만에 성공했다. 아직은 술 한병에 몇만원씩 쓰는게 어색한 위스키 초심자라.... 발베니는 위스키를 버번 통에 숙성시킨 후 유럽산 셰리 오크통에서 추가 숙성시킴으로써 싱글 몰트 스카치 위스키의 복합적인 풍미를 탄생시키는데 공헌한 것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 공헌의 실제 주인공인 위스키는 숙성 과정에 두가지 다른 나무 오크통이 사용된다는 의미에서 더 발베니 더블우드라는 이름이 붙었다. 1980년대 위스키계의 발전 상황 한 부분을 맛으로 느껴보고 싶다면 더 발베니 더블우드 12년산.. 2021. 5. 12.
오늘의 위스키 - 가성비 블렌디드 위스키 몽키숄더 발베니, 글렌피딕 등의 몰트를 블렌딩했기에 가성비가 매우 좋다고 평가받는 블렌디드 몰트 위스키. 전에 다원에서 마셔봤던게 인상적이어서 이마트 트레이더스에서 한병 가져왔다(가격은 4만원 초반대). 몽키숄더라는 이름은 오래 일한 몰트맨들의 어깨가 원숭이처럼 쳐진 것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맛도 맛이지만 병 디자인이 제대로 취향저격이다. 윌리엄그랜트앤선즈에서 이 제품으로 재미를 보자 디아지오에서 출시했던게 코퍼독. 마침 집에 둘 다 있으니 비교하며 마셔봐야겠다. 2021. 2. 28.
현주엽의 소고기 먹방을 보다가 탑마트로. 마지막 승부와 슬램덩크에 열광했던 중학교 시절,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은 마음으로 공을 좋아하지 않는 내가 유일하게 챙겨봤던 스포츠 중계가 농구, 그 중에서도 현주엽이 있었던 고려대의 경기였다. 중, 고등학교 시절을 함께 보내며 최고의 콤비네이션을 보여줬던 서장훈과 운명적 라이벌이 되어 승부를 겨루는 모습은 스포츠 만화의 한페이지 같이 멋져보였고 연세대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세(?)였던 고려대의 주역인 그를 더더욱 응원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지도 강백호랑 비슷한데다 고려대 유니폼도 붉은색이라 더 좋아했던 것 같다.) 1990년대 중후반, 외국인 용병들이 한국 농구판에 들어오면서 이상하게 재미가 없어져 농구에 대한 관심을 끊게 됐고 자연히 그에 대한 관심도 식어 버렸다. 20여년이 지난 어느날 원나잇푸.. 2021. 2. 25.
오늘의 한잔 조니워커 블랙라벨 마지막까지 타인에게 누를 끼치는 사람은 되지 말아야지. 내 모습이 추한지도 모르고 사는 괴물은 되지 말아야지. 이런 다짐을 하면서 오늘 누군가로부터 받은 모멸감을 위스키 한잔으로 날려버린다. 기분이 씁쓸해서인지 그 수많은 향과 풍미 중에 스모키한 느낌이 가장 강하게 와닿는다. 그래도 이거 한잔하고 나니 그 누군가의 심정이 조금 이해되기도 한다. 그도 얼마나 두려웠겠는가? 그 두려움이 상대방에 대한 공격적 언사로 나타난거겠지. 그렇게 생각하련다. 2020. 3. 18.
포장초밥과 제주위트에일 그리고 위스키 온더락 한잔 죽림 와마시따에서 초밥을 포장해와서 먹었다. 이마트 초밥세트와 가격은 비슷한데 퀄리티는 더 좋다. (마트 초밥은 저녁 땡처리 때 사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 것. 하지만 그 시간에 초밥을 먹는건 내 몸에 너무 미안한 짓이겠지.) 편안한 집에서 눈치 안보고 먹는 초밥은 고급 일식집의 오마카세 못지 않은 느낌이다. 오늘의 반주는 제주도에 너무 가고 싶어서 제주 위트 에일. 배길효 원장님이 주셨던 긴카코겐 전용잔에 따라마시니 개성있는 크래프트 맥주집에서 먹는 것 만큼 만족스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주도에 가서 수제맥주 한잔하고 싶은 욕망은 쉽사리 달래지지 않는다. 굳이 코로나19 핑계를 대지 않아도 새학기 인데다 경제적으로도 힘들어 제주도에 갈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니 더 가고 싶어지는 것 같다. 내추럴 본 .. 2020. 3. 10.
힘든 하루의 위안이 되어주는 글렌케런 잔에 글렌버기 위스키 한잔 온더락보다는 스트레이트로 마시는게 위스키의 향과 풍미를 제대로 즐기는 법이라고 해서 위스키잔의 정석 글렌케런 잔을 샀다. 꽃봉우리같은 잔의 모양이 향을 모아주기에 위스키 마시기에 가장 좋은 잔이라고 해서. 일반 잔이랑 얼마나 큰 차이가 있겠냐만은 어차피 위스키라는게 반은 분위기로 마시는 술이므로. 글렌케런에 담긴 글렌버기 한잔은 내게 금준미주에 준하는 사치. 예전처럼 한입에 톡 털어넣는게 아니라 노즈를 느낀 후 입안에 머금고 천천히 음미하다보니 확실히 모르고 넘어갔던 미묘한 맛과 향이 느껴진다. 예전에는 피트감이나 시트러스한 느낌, 바닐라향이 난다거나 꿀과 마른과일의 맛이 느껴진다는 시음 후기들을 보며 이게 뭔 낯선 이국의 여인이 플라맹고를 추는 소리인가 라고 웃어넘겼는데 아직까지 완벽하게 다 잡아내지는.. 2020. 2. 18.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15년 양주, 혹은 위스키라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를 이름 발렌타인. 회식 할때 부장님들이 한번씩 챙겨와 가끔 맛보곤 했던 발렌타인 17년산, 21년산은 내게도 가장 일반적인 양주의 대명사였다. (발렌타인 30년산이나 죠니워커블루를 가져오시는 분들은 술자리에서 영웅 대접을 받았다 ㅋㅋㅋ) 요즘에야 블렌디드 위스키보다는 싱글몰트가 유행인 관계로 발렌타인보다는 글렌피딕이나 맥캘란 글렌리벳 같은 브랜드들이 더 각광받고 있는 모양이지만 아직도 어르신들에게는 절대적인 인지도를 가진 양주가 아닌가 한다. 트렌드가 싱글몰트로 치우쳐 감에 따라 발렌타인에서도 대응을 고심한 결과 세개의 싱글몰트 위스키를 출시했는데 그게 바로 발렌타인 싱글몰트 글렌버기, 밀턴더프, 글렌토커스였다. 각각의 제품은 발렌타인의 증류소 이름을 따온만큼 .. 2020. 2. 14.
마터호른 글라스(마테호른 글라스) - 위스키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싶어서 태국 여행을 다녀와서 죠니워커 블루라벨 맛에 반에 버린 이후 위스키에 관심이 갑니다. 제게 양주라는건 1, 2차에서 소주, 맥주를 미친 듯이 마시고 정신이 없어졌을 때쯤 선배들이 호기롭게 사줬던 미지의 음료였습니다. 힘들어서 집에 가고 싶을때 앞선 음주로 이미 마비된 미각으로 억지로 마셔댔던 황금빛 쓰레기였지요 ㅋㅋㅋ 생각해보면 비싼 양주를 1차에서 마시고 그 뒤에 싼 술을 마셔야 할텐데 제가 겪은 음주 문화는 왜 그리 거꾸로 되어있었는지. 술 좋아하는 선배들도 술로 이성이 마비되어야만 호기롭게 마실 수 있는 가격 때문에 그런 것이었겠죠. 회식 자리가 아닌 곳에서 양주를 먹어본 일은 거의 없었기에 호감가는 술은 아니었습니다. 근데 꽤 고급이라는 죠니워커 블루라벨을 사와서 집에서 여유롭게 앉아 마셔보니 위.. 2017. 10.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