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4 수시와 고교학점제 1. 수시(수시 혹은 입학사정관제, 학생부종합전형은 엄밀히 말하면 다른 개념이지만 입시에 대해 잘 모르는 일반인들은 거의 같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니 하나로 묶어서 얘기하자.)를 축소하고 정시를 확대하자는 주장에 대해 학생들의 학습 부담이 늘어나고 사교육 시장의 확대로 인한 교육 빈부격차가 심해질 것이라며 반대했던 사람들이 있다. 그들의 말도 일리가 있었기에 침묵했지만 이제는 반문하고 싶다. 우리나라 모든 상황에서 그 어떤 가치보다 공정을 중시하고 있는데, 다른 부분에 대한 피해를 감수하고라도 공정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이라 말하고 있는데 입시에서는 왜 그것을 적용해서는 안되는가? 사교육이 활성화되든, 학생들이 힘들든 개인이나 집단의 주관이 반영될 가능성이 현저히 낮고 절차적 공정성이 확보되는 수능 성적.. 2023. 6. 12.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본 교사가 쓰레기가 되는 과정 - 수시 원서 접수 시작에 즈음하여 요즘 대학 수시 원서 쓰는 법이 달라져서 담임들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원서 쓰는 법은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성토하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 글에 동조한 사람들의 댓글을 보니 이미 교사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철밥통 쓰레기가 되어 있었다. 잠시 그 글을 쓴 사람의 이야기에 대해 반박 해보자면 1. 수시 쓰기 전에 당연히 상담을 한다. 학생들에게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게 하고, 그 대학들의 요강을 분석하며 대입 결과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계산한 후 전년도 몇년간의 입시 결과를 고려해 프로그램의 결과를 보정하여 학생에게 말해준다. 그 과정에서 적성에 맞는 다른 대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지원 가능한 6군데 중에 상향, 적정, 하향을 적절히 배분하게 지도하며 적어도 한 개 정도는.. 2022. 9. 14. 2014 수시 모집 시작 - 자기소개서와 추천서의 홍수 속에서... 추석 연휴가 끝나고 본격적인 수시모집이 시작되었습니다. 3학년 진학실은 학생들의 자기소개서 교정, 대학교 추천서 작성, 원서 접수 방법 지도, 입시 상담 등으로 정신이 없습니다. 예전에는 그냥 성적에 맞춰 줄세워 가는게 대학이었다면 요즘은 입시 전형이 워낙 복잡해져서 선생도 학생도 제대로 캐치해내기가 힘들죠. 학생부 종합 전형이나 논술 전형은 기존에 받아놨던 내신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기에 많은 학생들이 지원합니다만 사실 이게 올바른 대입 방법인지는 확신하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볼때는 요행이 너무 많이 개입되거든요. 3년간의 생활을 성실하게 해온 학생들, 최상위권 성적은 아니지만 정말 자신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성적을 만들어온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고 대학에 잘 갈 수 있는 입시 방법은 무엇일까요? .. 2014. 9. 12. 수시 상담 오늘로 진주고등학교는 일주일간의 방학이 끝납니다. 방학기간에도 저녁 10시까지 자율학습에 참여한 학생들과 그들을 보살핀 교사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계속되는 수시상담으로 심신이 피폐하네요. 현실과 이상의 괴리를 느낄 수 있는 시기이기에.... 학생들은 자신의 현실을 인정하기 싫고, 교사는 가능성이 있는 대학을 추천해주고 싶고.... 그래서 맘이 아픕니다. 대학 진학이 먹고 사는 문제와 동일시 되는 세상이 참 슬프네요. 꿈을 찾는 학생보다는 현실을 쫓는 학생이 압도적으로 많은, 그런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그들에게 점수의 잣대만 들이댈 수 밖에 없는 교사들의 현실도 안타깝기만 하네요. 상담과 학생부 정리로 바빠 댓글을 못달아드리니 남는 이웃이 별로 없네요 ㅋ 조만간 정리되는대로 이웃 순례하도록.. 2014. 8. 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