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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보틀4

송파 블루보틀 놀라플로트와 통영 무전동 커피 올곧 바닐라플로트 서울 송파구 블루보틀 놀라플로트 8000원. 통영 커피올곧 바닐라플로트 7000원. 볼륨감, 맛, 컵의 퀄리티, 친절도, 가격 모든 점에서 통영 올곧의 압승. 밥이고 뭐고 먹고 싶은 생각이 안들었는데 올곧에서 바닐라플로트를 한잔 하고 나서야 통영에 돌아왔다는걸 실감할 수 있었다. 이곳 통영은 내게 여전히 낯선 곳이지만 이제 서울보다는 친숙해진 것 같다. 하지만 역시 이렇게 마음 둘 곳이 없을 때는 진주가 사무치게 그리워진다. 망경싸롱이나 목네에 앉아 커피 마시며 수다도 떨고 싶고, 다원 우리 자리에서 신상 맥주를 마시며 시덥지않은 농담도 던지고 싶다. 망경동 골목길을 걷다 오늘은 소소책방 문을 열었나 빼꼼하고 들여다 보고 싶기도 하고 멍하니 진주 시내를 돌아다니며 대단하지 않은 스냅사진도 찍고 싶다. 그.. 2023. 10. 23.
주말 - 석탄일 연휴 무턱대고 서울행, 폭우 속에서 길을 잃다 지난 연휴 때는 이런저런 일로 발이 묶여 아무것도 못했었기에 이번에는 만사를 제쳐두고 아무 생각 없이 서울로 달렸다. 원래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전을 보는 게 목적이었으나 매진이라 실패. 서울 도착해서는 코엑스 아라비카에서 커피나 한잔하려는 순진한 생각으로 갔다가 폭우 + 부처님 오신 날(근처가 봉은사) 콤보로 교통 지옥 속에 갇혀 있다가 겨우 탈출했다. 코엑스 앞에서 겪은 아비규환은 내 운전 인생에서 가장 끔찍한 경험 중 하나였다. 꿩 대신 닭으로 선택한게 DDP에서 열리고 있는 브리티쉬팝아트전. 데이비드 호크니 이름을 강조하고 있길래 그의 작품이 주류를 이루겠지 하는 얄팍한 생각을 했다. 사실은 7시간 넘게 운전을 했더니 아무 데라도 차를 세우고 싶을 뿐이었다. 주차장에 차 대고 나오니 바.. 2023. 5. 29.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아모레퍼시픽 미술관 안드레아스 거스키전, 익선동고기집, 을지로 산책, 익선동의 밤, 더현대의 블루보틀과 유방녕. 국립중앙박물관 사유의 방. 이게 너무 보고 싶어서 서울까지 갔다. 마음은 벌써 몇개월전에 가있었지만 코로나가 무서워 참고 참았던 것. 평일의 한가한 시간에 가서 사람 없는 사유의 방을 독점할 수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휴일에 사람이 붐비는 때에 갔어도 그 매력을 어느 정도는 느끼고 올 수 있었다. 같은 반가사유상이지만 어떻게 전시를 하느냐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으로 다가온다. 2011년에 만났던 반가사유상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게 느껴져서 신기할 정도였다. 안드레아스 거스키전. 이번 서울행 중 가장 좋았던 경험이었다. 워낙 유명한 작가의 작품들이라 이미 웹과 책을 통해 지겨울만큼 봤지만 실제 전시로 보고 나니 그동안 내가 봤던 건 진면목이 아니었음을 깨닫게 되었다. 그의 작품들은 대형 인화된 결과물로 봐.. 2022. 5. 8.
블루보틀 삼청 국현에 들렸다가 우연히 만난 블루보틀 삼청. 커피계의 애플이라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은데다가 줄도 엄청나게 서야한다고 해서 큰 관심을 안가졌는데 내가 갔던 날은 사람이 많지 않았고 이런 기회를 그냥 지나칠 수는 없어 못마시는 커피지만 애써 한잔. 커알못인 내가 맛이 좋다는 생각을 했다.... 이게 왠일인가. 블루보틀 통영점이 생긴다면 커피를 마시기 시작할지도 모르겠다. 그럴 일이 없겠지만 ㅋ 뱃지 덕후에겐 제일 좋은 기념품 ㅋㅋㅋ 2020. 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