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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4

달과 목련과 대게 만개한 목련 사이로 달이 너무 아름답게 떠있어서 대게를 먹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응???? 곱게 포장해온 대성수산 대게 3.5kg, 수산대전 신공을 발휘하여 16만원에 구입. 작년보다 포장 실력이 업그레이드 된 듯. 플레이팅을 따로 할 필요 없을 것 같아 그냥 먹었다. 살은 달디 달고 수율도 괜찮았다. 함께 포장해온 게장볶음밥. 말해 뭐하겠나. 딱 생각하는 그대로의 맛. 꼬숩다. 다람쥐가 도토리를 모으는 것처럼 살을 바르고 발라 호화롭게 쌓아올린 한그릇. 모처럼의 호사를 즐겼습니다. 이 좋은 안주에 술이 빠질 수 없어 달달한 버번위스키와 버번콕. 마무리의 정석은 대게라면. 일년에 한두번 먹는 대게. 올해도 이렇게 영접했습니다. 목련과 대게의 상관 관계는 설명할 수 없지만. 2024. 3. 21.
Just snap - 순리 화려하게 피어나 봄의 시작을 알린 후 벚꽃에게 계절의 아이콘 자리를 물려주고 떠나는 목련. 자연은 미적거리지 않고 순환한다. 가야할 때가 언제인가를 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 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왜 인간은 그렇게 하지 못하고 추해지는 것일까? 2021. 3. 27.
무심한듯 찾아온 봄 속의 진주 무심한 척 하며 다가온 봄, 하지만 감출수 없는 다정함이 배어나오는 날씨. 은은히 풍기는 꽃내음을 맡으며 옛동네 진주를 걷다. 2021. 3. 11.
목련 망울이 터지기 직전 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사랑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것이 이뤄지기 직전,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바라는 바의 성취를 목전에 둔 순간. 꽃이 피고, 사랑이 이뤄지고, 소원을 성취한 순간부터 아름다움이 시들해지고, 사랑이 식어가고, 기쁨이 사라지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한순간 뒤를 바라보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 목련의 망울이 터지기 전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를 이루고 나면 공허감에 빠지고 또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내 모습을 돌아본다. 항상 터지기 직전의 그 꽃봉우리 같은 모습,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 2020. 3.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