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망울을 터뜨리기 직전,
사랑이 가장 아름다울 때는 그것이 이뤄지기 직전,
사람이 가장 행복할 때는 바라는 바의 성취를 목전에 둔 순간.
꽃이 피고, 사랑이 이뤄지고, 소원을 성취한 순간부터
아름다움이 시들해지고, 사랑이 식어가고, 기쁨이 사라지는 이유는
우리가 항상 한순간 뒤를 바라보면서 살고 있기 때문이겠지.
목련의 망울이 터지기 전의 그 아름다운 모습을 바라보며
하나를 이루고 나면 공허감에 빠지고
또 다른 것을 성취하기 위해 아둥바둥하는 내 모습을 돌아본다.
항상 터지기 직전의 그 꽃봉우리 같은 모습, 그런 마음으로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