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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고양이8

주말 -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헤리터 더블월글라스, 만두, 새벽달, 요으, 카페 바운더리 파크림잠봉 무라카미 하루키 신작 도시와 그 불확실한 벽. 뭔가 미야자키 하야오의 애니메이션 같은 느낌으로 읽고 있긴 한데 좀 힘들다. 나이가 들수록 하루키의 신작을 읽는게 버거워진다. 다자키 쓰쿠르보다는 기사단장 죽이기가 힘들었고, 그보다는 이번 작품이 더. 갈수록 환타지스러워지는, 장르 소설에 가까운 느낌이라 더 그런 것 같기도. 이렇다할 클라이막스도, 납득할만한 결말도 전혀 존재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한껏 늘어 놓다가 자기가 만족한 지점에서 끊어버리는것. 자기 뜻대로 이런 글을 쓰기 위해 하루키는 대가가 된 것이다. 그걸 나쁘다고 말할 순 없겠다. 사실 나도 그러고 싶거든. 내가 하고 싶은걸 찍고 쓰고 그렸을 뿐인데 부와 명예가 따르고 나는 생각도 안했던 부분을 넣어 해석해주고 하는. 커피용 더블월 글라스를.. 2023. 9. 10.
오늘의 길냥이 - 충무교 땡냥이 충무교 지나다 만난 땡냥이. 왜 자기 영역에 침범했냐고 눈이 땡그래져서 경계하고 있던 녀석. 2022. 4. 17.
오늘의 길냥이 - 죽림 모텔냥이 스쳐가듯 만난 아이라 이름은 없다. 쓰레기 더미를 뒤지다 날 발견하고는 눈을 땡그랗게 뜨고 경계하던 모습이 귀여워서. 2022. 2. 23.
오늘의 길냥이 - 시도냥이는 무슨 생각을 하는걸까? 집에 들어가던 길에 만난 시도냥이. 사실은 차타고 가다가 차도에 위험하게 앉아 있는 걸 발견하고 돌아와서 인도로 올려놨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아련한 눈빛으로 한곳을 바라보던 녀석. 무슨 사연이 있는걸까?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걸까? 2022. 2. 19.
오늘의 길냥이 - 무전동 사리원 암묘와 모찌냥 사리원 뒷골목에서 만난 암묘와 모찌냥. 날씨가 더워서인지 둘다 땅바닥에 누워서 이리 저리 뒹굴고 있었다. 자세히보니 암묘는 눈병이 생긴데다 많이 늙은 듯한 느낌이 들었고 모찌냥이는 사람만 보면 기겁했던 옛날과 다르게 가까이 와서 야옹 야옹거리기도 하는 등 붙임성이 꽤 좋아진 것 같았다. 건내준 닭고기는 먹는둥 마는둥 하다가 그루밍에 열중하는 암묘. 츄르는 잘 먹더니만 닭고기는 입에 안맞나보다. 2021. 7. 15.
오늘의 길냥이 - 세병관 주차장 길냥이들 새벽미사 가던 길에 만난 세병관 주차장 길냥이들. 공사중이라 일반인들이 못들어오니 고양이 네마리가 벽돌 틈에 둥지를 틀고 오손도손 살고 있었다. 나머지 녀석들은 자는데 이 녀석만 미어캣처럼 보초를 서고 있는게 귀엽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돌아가며 불침번을 하고 있는 것이었을까? 벽돌 무더기 위에서 세상 모르고 주무시던 냥이. 배경 정리가 잘되서 스튜디오에서 찍은 사진처럼 나왔다. 2021. 7. 12.
오늘의 길냥이 - 만냥이 사진 대방출 집에 들어오다 조우한 만냥이. 며칠만에 만나니 날 못알아보고 도망가더라 ㅡ_ㅡ;;;; 어찌 어찌 츄르 두개 먹이고 나니 여유를 찾고 근처에 앉아 논다. 이 녀석 머리 한번 쓰다듬어 보는건 언제쯤 가능할지. 2021. 5. 25.
오늘의 길냥이 - 설날의 뉴페이스 아흑냥이 무전동 한진로즈힐 203동 인근에서 만난 뉴페이스 길냥이. 아기 흑색 냥이, 줄여서 아흑냥이라고 부르기로 했다. (나의 명명법은 이토록 명료하다.) 인근에 있던 똑같은 색깔의 검은색 성묘가 어미인듯. 노란눈을 빼꼼히 뜨고 멀리서 지켜보고 있던 녀석에게 다가가려고 몸을 돌리니 쏜살같이 도망쳐버렸다. 요근래 만난 길냥이들은 모두 경계심이 대단했지만 이 녀석은 그 중에서도 최고로 높은 수준. 과연 친해질 수 있을지. 꼬리가 불편해보이는 만냥이는 전에 츄르 한번 줬다고 알아보는 것인지 어느 정도의 간격 안에 들어가도 도망가지 않고 포즈까지 취해줬다. 사시냥이는 만사가 귀찮은지 아무 생각이 없는 듯 했고 ㅋ 2021.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