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감이라 부른다. 사실 나이는 사십줄도 되지 않았다. 그런데 영감이라고 부른다. 나보다 나이가 많으니까 상관없다. 사실 영감이라는 표현은 옛날 우리나라에서 지체 높은 사람들을 부를 때 쓰는 말이었다. 저 영감이 알고 있는지 모르겠다. 내가 사진의 끝을 보고 싶다고 한 이후부터 계속 사진을 끝을 보기를 종용하는 이상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내 결혼 선물이라고 200만원짜리 렌즈를 떡하고 던져줬던 사람이다. 같이 사줬던 BW필터에서 역시 센스있는 영감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그거 사주고 몇달을 고생했겠지만 ㅋㅋㅋ 40이 가까워져 가는데도 철이 들지 않는 사람이다. 자리만 깔아주면 미친듯이 잘논다. 입에 모터가 달린듯 속사포로 말을 쏟아내기도 한다. 경포대에 자살하러 갈만큼 감성 과잉인 지난 날을 거쳐 아직도 ..
이 사진을 2010년 가을에 개천예술제 전통무용 경연대회장에서 찍었던 것 같다. 정중동이라는 어찌보면 쉽고 어찌보면 어려운 것을 표현하고 싶었더랬지. 배경이 검게 처리된 사진작가협회 공모전 규격의 사진이라고 스스로 판단했던 것 같기도 하고.... 지금와서 보니 참 틀에 박힌 사진이긴 하지만 그래도 습작 사진으로는 쓸만하다고 보인다. 그래.... 사진은 어느 순간 갑자기 느는게 아니다. 이런 저런 연습의 결과가 지금의 사진으로 나타나는 거다. 예전 사진을 보면 그런 생각이 많이 든다. 그러니까 또 다시 다가온 슬럼프에 괜히 조급해 하지 말자. 지금 찍고 있는 맘에 안드는 사진이 몇년 후에는 다른 느낌으로 다가올지 모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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