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자의 제자가 또 제자. 사진의 좌우측에 계신 분들은 진주고등학교 시절 내 은사님들이다. 가운데 있는 여자 아이는 작년에 졸업시킨 우리반 제자인데 내 은사님들의 제자이기도 하다. 제자의 제자가 또 은사님의 제자이기도 하다. 교직에 있으면서 겪는 제일 묘한 상황이다. 스승의 날이 되면 내가 좋아한다고 바나나 우유를 하나씩 사왔던 2014년 진고 제자들이 생각난다. 그 뜨거웠던 한해... 그런 제자들을 다시 만날 수 있을까 싶다. 돌아보건데 진주고는 스승의 날 행사도 참 아름다웠던 것 같다. 명문이라는 이름은 괜히 붙는게 아닌듯. 이런 날은 왠지 행복했던 그 시절이 그리워진다. 보고싶은 동료교사들, 보고 싶은 제자들. 보고 싶은 진주고등학교.... 내가 찍은 사진에 내가 새삼스레 그리움에 젖는구나. http..
언제나 이맘 때가 되면 겨우 아이들 체육대회 사진을 찍으면서 마치 올림픽 촬영 기자가 된 것 같은 기분으로 카메라를 들게 된다 ㅋㅋㅋ 뭐, 결과물은 안봐도 비디오. 드라마틱한 명장면은 있을리 없고 또 그걸 포착해낼 사진사의 능력 또한 내세울게 없다. 그래도 매년 전국에 있는 어떤 선생이 애들 체육대회를 나만큼 있어보이게 찍어내겠냐는 자뻑에 가까운 심정이 이제는 무겁기만한 카메라를 꾸역꾸역 들고 다닐 힘을 주는거다. 그래서 나는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그후년의 후년에도 올림픽 기자같은 기분으로 동네 잔치같은 아이들의 스포츠를 그 누구보다 멋있게 담고 있을거다. -에필로그- 교직생활 12년째 깨지지 않는 징크스가 있다. 내가 맡는 반은 체육대회에서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한다는거 ㅋㅋㅋㅋ 얘들아 니네들이 못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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