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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9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카페 만날 학교 근처에 있는 카페 만날. 예전에는 새침한 아가씨를 만나는 듯한 느낌이 들어 부담스러운 곳이었는데 오랜만에 가보니 가보니 꽤 포근한 분위기로 바껴 있었다. 내부 인테리어 같은건 크게 변한게 없는데 왜 그럴까 싶었는데 사장님이 바뀐거였다. 음료나 디저트 맛은 큰 차이를 모르겠고 개인적으로는 편하게 갈 수 있는 카페가 한군데 더 생긴 것 같아 무척 좋았다. 예전에 갔을 때 만났던 이 고양이는 여전히 카페 마당을 어슬렁 거리며 잘 살고 있더라. 길고양이가 놀러오는 카페는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더보기
Just snap - 별 볼 일 없는 삶 별 볼 일 있다 싶으면 다가오는 것이고 별 볼 일 없다 싶으면 떠나가는 것. 미사여구를 다 걷어낸 삶의 모습이란 참. 그럼에도 불구하고 별 볼 일 없는 내게 최선을 다하는 그대들을 위해 별 볼 일 있는 사람이 되어보려고 노력하는 것. 그게 내 삶의 방식. 더보기
바람에 흩날리듯 늦은 오후 벽에 비친 내 그림자를 본다. 디테일을 빼버리니 꽤 괜찮은 사람처럼 보인다. 내게서 어떤 요소를 소거해 나가면 이런 이미지를 가질 수 있을까? 이 그림자도 분명 나의 일부일텐데. 더보기
진동선 선생님 사진해석학 강의, 통영 라이트하우스 오랜만에 통영에서 사진 관련 문화행사를 했다. 원래는 진동선 선생님의 새책 사진해석학 출간 기념 강의가 되어야했지만 출판사의 일정이 꼬여 책은 하반기에 출시되고 일정이 먼저 잡힌 강의를 먼저 진행하게 됐는데 울산과 부산 강연에 앞서 통영에서 강의를 시작해주셨다. 사실 이 지역에 사진 인구가 그리 많은 것도 아니고 대단한 협찬을 한 것도 없는데 이렇게 와주신 것은 통영에 카페를 오픈한 애제자 박창명 선생님께 힘을 실어주기 위한 스승의 마음도 같이 작용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일반인들이 듣기에도 큰 무리 없을 정도의 난이도로 맞춰 강의를 진행해주셨기에 내내 분위기가 좋았다. 표현을 통해 사진에 암호를 심는 것, 그리고 관객의 입장에서 그 암호를 풀어내는 것에 대한 말씀을 하시는 진동선 선생님의 모습이 .. 더보기
Just snap 비둘기의 능청스러움이 부러울 때가 있다. 더보기
나의 진주 - 톤오우 프리미엄 등심 가츠, 새벽네시 시그니쳐 세트와 월계관 준마이 밑젖음도 있고 튀김옷과 고기가 분리되기도 한다. 그래도 고기가 부드럽고 튀김은 바삭하며 균형감 있게 맛있으니 됐다. 오랜만에 일식 돈가스 먹으니 그냥 좋을 수 밖에. 통영에도 식탐이라는 수제일식가츠 전문점이 있지만 내가 극혐하는 노키즈존이라 가지 않은지 1년쯤 된 것 같다. 마음을 두고 자주 갈만한 괜찮은 돈가스 전문점이 새로 생겼으면 좋겠다. 야끼니꾸 전문점 새벽네시에서 초저녁에 빨리 마시고 돌아왔다. 좋아하는 형과 대화를 나누느라 음식 맛은 제대로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이 집은 갈때마다 기분이 좋았던 것 같다. 더보기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해 본 교사가 쓰레기가 되는 과정 - 수시 원서 접수 시작에 즈음하여 요즘 대학 수시 원서 쓰는 법이 달라져서 담임들이 아무것도 안 한다며 원서 쓰는 법은 가르쳐야 하는 게 아니냐고 성토하는 글이 한 커뮤니티에 올라왔다. 그 글에 동조한 사람들의 댓글을 보니 이미 교사들은 아무것도 안 하는 철밥통 쓰레기가 되어 있었다. 잠시 그 글을 쓴 사람의 이야기에 대해 반박 해보자면 1. 수시 쓰기 전에 당연히 상담을 한다. 학생들에게 지원할 대학 리스트를 작성하게 하고, 그 대학들의 요강을 분석하며 대입 결과 예측 프로그램을 통해 합격 가능성을 계산한 후 전년도 몇년간의 입시 결과를 고려해 프로그램의 결과를 보정하여 학생에게 말해준다. 그 과정에서 적성에 맞는 다른 대학을 권유하기도 한다. 지원 가능한 6군데 중에 상향, 적정, 하향을 적절히 배분하게 지도하며 적어도 한 개 정도는.. 더보기
연휴가 저물어간다 또 한번의 추석 연휴가 저물어 간다.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