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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러버의 다락방

네르하는 거의 3년만에 다시 가본 것 같다. 그 사이에 리뉴얼을 싹 해버린 이곳은 예전과는 완전히 다른 공간이 되어 있었다. 화이트톤으로 넓게 만들어진 공간과 통창 너머로 펼쳐지는 푸른 바다의 조화는 이 가게가 내세우고 있는 통영의 발코니라는 테마가 과장된 것이 아님을 보여준다. 바다 뷰 하나는 인근 지역에서 가장 멋드러진다고 봐도 무방할 곳. 날씨 화창한 날 이곳에서 바라보는 풍경은 정말 탈통영급이다. 통창 방향으로 나있는 의자에 앉아 탁 트인 바다를 바라보고 있으면 그냥 즐거워진다. 이 위치에 이런 카페를 짓기 위해 기초 공사비가 얼마나 들었을지 상상을 못하겠다. 이정도 투자했으면 돈을 많이 버는게 맞겠다는 생각이 들정도였다. 노출 콘크리트, 화이트 톤의 조화가 무척 고급스럽게 느껴졌다. 다만 손님이..

편의점에 갔더니 예거 라들러 4종이 아름답게 진열되어 있기에 1만원에 데리고 왔다. 쓴맛보다 단맛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초딩입맛인 나는 이런 것도 잘 마신다. 전주한옥마을 같은 곳에서 사마시던 과일맥주 느낌이 나서 좋다. 사실 도수가 2.5 밖에 안되서 술이라기보다는 음료에 가깝다. 편의점 감자튀김, 콘치즈샐러드, 땅콩과 치즈오징어는 거들뿐. 여름날의 낮맥에는 안주 따위가 중요한게 아니다. 여름은 맥주마시기 좋은 계절, 잔에 송글송글 맺히는 이슬만 봐도 가슴 속까지 시원해지는 느낌이 든다.

2003년쯤에 샀던 아리아판 이후 두번째로 들인 턴테이블. 바이닐판에 대한 로망이 거의 없는 편이라 갖고 있는 것도 몇개 안된다. 그런고로 이 제품을 굳이 구매해야할 당위성은 전혀 없었지만 렌즈를 사면서 쌓인 소니스토어 적립금을 사용해야 한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지르고 말았다. (렌즈 사은품으로 준 적립금을 사용할 수 있게 해놔야 할텐데 내가 필요로 하는 사진기자재들은 언제나 품절 상태.... 소니스토어 포인트는 무용지물에 가까웠다. 앞으로 렌즈 구입 이벤트 할때 스토어 적립금은 제발 지양해주길....) 오디오 덕후들에게는 입문기로 보기도 힘들 제품이겠지만 본격적인 턴테이블은 처음 사보는지라 준수한 빌드 퀄리티에 놀라고 있다. 특히 톤암이 이렇게 묵직한 느낌을 주는게 신기했다. (전에 쓰던게 5만원짜리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