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 제자 중 한명인 서린이. 세상에 이렇게 바른 애가 또 있을까 싶을 정도로 맘에 오래 남는다. 지난 주에 바나나 우유를 사들고 찾아온 이 아이를 보며 올해 몇몇 아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놓아버렸던 마음이 다시 바로 서는 것을 느꼈다. 이젠 이런 제자들은 만나기 힘들겠지? 생각나는 선생님이라고 찾아오는 경우는 앞으로 없을 것 같다. 세월이, 아이들이 그렇게 변해가듯 나도 위치를 지키며 해줘야 할 것만 하고 선을 그어야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은사님께 편지 쓰기 시간에 글 한줄 못써내는 아이들을 보며, 좋아했던 선생님이 한명도 없다는 그들을 보며 이게 교사들의 잘못인지 학생들이 성향이 변해버린건지 가늠하기가 너무 힘들더라. 은사님께 편지쓰기 대회를 만들고 생활기록부에 올린다라고 했으면 어떤 결과가 나..
거가대교 가는 길에 보고 지나치기만 했던 거제도 카페 온더선셋. 겉으로 볼때는 고만고만한 크기의 찻집인줄로만 알았는데 실제로 가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했다. 일몰시간에 맞춰갔더니 풍경이 정말 대단했던. 외국에 휴양와있는 듯한 느낌이 들어 정말 좋더라. (이젠 카페도 왠만한 자본가지고는 성공하기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정도 인증샷은 그냥 막찍어도 나오는 듯. 다음에는 하늘이 시리도록 푸른 겨울날 한번 들러봐야겠다.
이틀동안 놀았지만 또 대체 휴일이 남아있어 저녁에 동네 마실을 나갔다 왔습니다. 주영더팰리스 5차 앞에 생긴 역전할매맥주가 꽤 괜찮다고 해서 들러봤는데 살얼음이 낀 500 한잔이 사람을 참 행복하게 해주더군요^^ 옛날통닭 반마리도 안주로 딱 적당했구요. 사진에는 안나왔지만 냉동 고르곤졸라피자도 괜찮았습니다(가끔은 이런게 끌리거든요.). 저녁에 맥주 생각나면 한번씩 놀러갈 듯 합니다. 자주 가던 집 근처 카페 헤이 수오미가 요으라고 이름을 바꿔 다시 오픈했네요. 예전부터 디저트가 맛있고 인스타용 사진도 잘나오는 집으로 유명해서 장사가 잘됐던 것 같은데 이제는 오후에 대부분의 디저트가 동이날 정도가 되었습니다. 헤이 수오미 시절과 비교해보면 디저트와 음료 구성이 조금 바뀌고 내부 테이블 배치 등을 새로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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