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에서 중식 냉면을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동. 심지어 맛있음. 개인적으로는 땅콩소스맛이 조금 더 쎘으면 좋을 것 같더라. 다음에는 더 넣어달라고 부탁해봐야겠다. 궁금해서 시켜본 크림짬뽕. 요상한 맛일 것 같지만 의외로 완전 좋았음. 간을 어떻게 이리 맞추는지 신기할 정도. 얇게 썬 오징어의 식감도 너무 좋았고 소스가 매우 훌륭함. 중앙시장 안에 있어서 찾기가 힘들다는 점이 아쉬웠으나 음식 맛은 매우 훌륭했음. 다른 음식들을 먹어보러 다시 한번 들리게 될 듯. 내부 인테리어는 그냥 동네 중국집. 목 좋은 곳에서 인테리어 좀 모던하게 하고 플레이팅 있어보이게 하면 대박 날듯한 집이었음. 이미 대박나고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학생들에게 하는 말이야 내 직업이 그러하니 어쩔 수 없다치고 다른 사람들에게는 절대로 뭔가를 가르치거나 조언하려 들지 말아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해본다. 일부의 전직 혹은 현직 교사들이 갖고 있는 고질적 직업병인 가르치려는 말투와 잘못된 생각을 고쳐주고 뭐라도 하나 더 알려주려는 묘한 의무감, 그리고 가르치는 사람 특유의 거들먹거림이 내게도 존재함을 겸허히 인정하며 타인과의 관계에서 말을 되도록 줄이고 그가 요청하는 부분에 대해서만 언급해야겠다. 식자들이 너무 많은 시대다. 그만큼 많은 우환들이 존재하리라. 내가 굳이 그 혼란에 숟가락을 얹을 필요가 있겠는가? 해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되는 말은 안하는게 맞다.
음악 수행평가가 리코더였나보다. 며칠동안 귀에 인이 박힐정도로 같은 음악을 들었다. 기억이 정확하진 않지만 지브리 애니메이션에 삽입되었던 히사이시 조의 작품이었던 것 같은데 익숙한 음악을 아이들의 서툰 리코더로 듣는 것도 묘한 맛이 있었다. 만사에 흥미가 없어 보이던 이 애들도 열심히 하는게 있구나 싶어 마음이 놓였던 며칠간의 시간들. 아이들의 소음은 진짜 매미와 바톤 터치를 하는가 보다. 매미 소리와도 같았던 리코더 음이 잦아드는 순간 진짜 여름이 다가오는 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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