꽤 오랜만(4년쯤됐나?)에 들러본 상평공당 태연식당. 처음 가봤던게 예비군 훈련마치고 대학동기였던 성한이랑 한잔 했을 때니까 벌써 10년전의 일이구나. 내 인간 관계의 여러 서랍들 속에 있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과 이곳의 막창을 즐겼었는데 그 춥던 겨울날 영우형이랑 술마시다 대판 싸우고 나서는 안가게 되었던 것 같다. (물론 영우형이랑은 뒤에 화해 했다가 싸우기를 반복. 이제는 싸울 일도 없지만 싸워도 곧 화해 하겠지. 돌아보면 내가 싸우고 안보다가 다시 만나는 사람은 영우형이 유일한 듯) 주인 할머니의 기력이 꽤 쇠하신듯 한 느낌이라 조금 슬프더라 예전에는 너무 맛있어서 며칠을 연속으로 가기도 했었는데 오랜만에 먹었더니 예전의 그 맛보다는 조금 모자란 듯해 아쉬웠다. 돼지막창도 제비추리도, 갈매기살도 모..
2014년에 내 작품 지속되는 과도기가 별빛스크리닝으로 선보여질때는 모종의 사정으로 가보지 못했는데 그후 멀게만 느껴졌던 전주를 우리집 앞마당처럼 드나들게 되면서 이 사진제를 매년 감상하러 왔었다. 올해는 심신이 피곤하여 그냥 넘어갈까도 했는데 토요일 아침, 어딘가로 달리고 싶어 나갔다가 정신을 차려보니 이곳이었다. 전주하면 떠오르는 한옥마을이 아니라 그동안 상대적으로 소외되어 있다가 요즘 들어 핫해진 서학동예술촌을 중심으로 다양한 전시가 이뤄지고 있어 예년보다 걸으면서 보는 재미가 더 확충되었다. (그러나 갑자기 너무 더워져 전시 관람을 위한 체력과 집중력이 심각하게 저하되어버리는 바람에 꼼꼼하게 돌아보지는 못했다.) 서학동예술촌 초입에 전시되어 있었던 아이즈 온 메인 스트리트 윌슨 아웃도어 페스티벌 ..
집 바로 앞에 일본식 면요리 전문 체인점인 아카렌이 생겼습니다. 제대로된 식당 거리가 형성되지 않은 곳이라 왜 하필 이런 곳에? 라는 의문이 절로 떠올랐지만 그래도 저는 집 앞이니 가기 좋아서 맘에 들었습니다. 메뉴는 단촐하게 우동, 마제소바(마제우동), 탄탄멘, 그리고 돈가스와 새우튀김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개업 첫날이라 준비가 덜 된 것인지 우동은 아직 서비스 되지 않는 상태였습니다. 탄탄멘과 마제우동, 그리고 사이드 메뉴인 돈가스를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는 돈가스가 제일 나았습니다. 튀김의 바삭거림과 고기 두께가 적당해서 딱 먹기 좋은 정도의 일식 돈가스 느낌을 잘 살렸더군요. 마제소바의 경우는 면이 좀 낯설었습니다. 다른 우동 맛집에서 느꼈던 부드러우면서도 탱글탱글한 식감이 아니라 단단하면서 탱글 탱..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것. 삶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간다는 것. 언제 저 수많은 층계를 다 오를까 싶어 걱정이되지만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 때로는 두 세 계단을 한꺼번에 넘어오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몇계단을 미끄러져 내려와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저 속도로 삶의 정수들 다 습득할 수 있을까 싶었던 진진이도 어느새 취향이라는게 생기고 살아가는 요령을 체득해나가고 있더라. '저 녀석이 언제 저런 걸....'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더디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아들을 보며 조급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반성해본다.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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