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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

임용고사를 되돌아보며

by coinlover 2007.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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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리버리를 소재로 그렸던 만화 ㅋㅋㅋ 이랬던 녀석이 이제 선생님이다^^)


어제 교원임용고사 최종 합격자 발표가 있었다.
우리과의 최종 성적은 경남 3명, 경기 1명인 듯 하다.
TO가 적었음을 가만하면 괜찮은 방어율인듯.
뭣보다 대견스런것은 어리버리가 경기도에서 역사로
합격을 했다는 것이다.
강호들이 참 많이 몰렸을텐데 어리버리 허허실실
전법으로 승리를 쟁취한 어리버리에게 축하의 말을 전한다.

지금 임용을 합격한 사람들은 참 행복하겠지?
나도 2년전 이 무렵에 참 행복했을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임용에 합격하고 하느님께 많은 감사를 드리긴 했지만
죽어라 기쁘다는 감정은 아니었던듯...
실제로 번갯불에 콩구워먹듯 연수를 마치고
남해로 바로 발령나면서 출퇴근은 어찌해야하나
앞으로 내 인생을 어떻게 되는가 하는 걱정으로 점철된 2, 3월을 보냈으니까....
차라리 목표가 확연했던 임용고사 준비기간의 날들이 더 행복했을런지도 모르겠다.
떨어지면 어쩌나 하는 걱정도 물론 있었지만
절대로 합격하겠다는 각오가 더 커서 자신감에 넘쳐있었던 시기였으므로...

참 만만치 않았던 지난 2년간의 교직 생활...
어설프게 눈치가 있어서 고생하고 욕먹고하며 지내왔던
그 기간이 주마등처럼 스쳐지나간다.
무엇하나 똑바로 해놓은게 없는것 같은데
벌써 13호봉, 경력 3년차 교사에 접어들고 있다.
올해 또 얼마나 많은 변화의 바람이 날 기다리고 있을까?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말고 무난히 넘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가지게 되길 바래본다.

올해는 정말 참된 수업과 참된 생활지도를 할 수 있는
참된 교사...
우리가 대학시절 그렇게 외쳐왔던
참교육을 하는 참교사가 될 수 있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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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나는 올해도 고3담임이라는 거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