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학교 학생들은
1.
교복을 입고 다닌다.
완벽하게는 아니더라도 복장이 왜 저래? 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엉망은 아니다.
2.
결석이 적다.
지난 학교에 비하면 없다고 해도 좋을 정도다.
3.
인사를 잘한다.
진짜 말잘듣는 착한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왠만한 애들은 전부 어른을 보면 인사를 한다.
이게 생각보다 크다. 복도 돌아다닐때 마다 마음이 편하다.
4.
무엇보다 조례, 종례하러 반에 들어가면 모두 날 보고 있다.
가끔 한두명 엎드려 있다가도 일어나라고 그러면 미안한듯 자세를 고친다.
내가 학생들에게 바랬던건 딱 이정도다.
- 덧
선생님들도 인사를 잘해주신다. 먼저 인사하면 반갑게 받아주신다.
학년부 분위기가 참 좋다. 별로 안웃긴 얘기를 해도 즐겁게 웃어주신다.
동료선후배들을 위해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만들어준다.
그래서 이 학교 와서는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을 한번도 안했다.
물론 여기도 불편한 점은 있다. 하지만 그게 사람으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