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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 북신시장 돼지한판에서 서초갈비 체험

by coinlover 2024. 5. 16.

 

 

부처님 오신 날이자 스승의 날이었던 휴일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산책 나갔다가 북신시장까지 갔는데 

 

우연히 서초갈비식 암퇘지 로스구이를 판매한다는 현수막을 발견했다. 

 

서초갈비는 전국에서 가장 비싼 연예인 맛집으로 여러 유튜버들이 방문해 어그로를 끌어 화제가 됐다. 

 

저걸 저 가격에 먹을 필요가 있냐는게 일반적인 사람들의 반응이었는데 

 

얼마 전 육대빵이라는 식당에서 서초갈비와 같은 고기(?)를 납품받아 판매한다는 얘기가 돌며 대박이 터졌다. 

 

이후 전국 곳곳에 유사한 식당들이 생겨나기 시작했고 드디어 통영에도 상륙.

 

다른 지역까지 달려가 맛볼 생각은 없었지만

 

집 근처니 한번 도전해봐도 괜찮지 않겠나 싶어 저녁에 가족들을 데리고 방문했다. 

 

(스승의 날 자축 회식)

 

 

 

 

 

1판 500g 일반 식당에서 파는 꽃대패삼겹과 유사한 비주얼인데 아주 조금 더 두껍고 시간이 지나도

 

모양이 흐트러지거나 흐물거리지 않았다.

 

한판은 2명 정도가 먹기에 적당한 양(잘먹는 사람에게는 모자랄지도). 

 

인기가 많을거라 예상했는지 한 테이블당 2판으로 제한을 걸어놨던데 서빙하시는 분께 여쭤보니 

 

안내는 그렇게 했지만 사람 수에 따라 융통성 있게 판매하고 있다고.  

 

 

 

 

 

소금 살짝 쳐서 구워보니 확실히 맛있다.

 

일반 대패 삼겹살보다 더 쫄깃하고 부드러우며 고기 자체의 맛이 좀 더 진하다. 

 

처음에는 그냥 그런가 했는데 계속 먹다보니 맛있다는 말을 연발하게 되더라. 

 

 

 

 

 

한판만 먹고 다른 고기를 먹으려 했는데 결국 한판 더 주문. 

 

일반 고기와 어떤 방법으로 차이점을 만드는지는 모르겠지만 맛이 우월한 건 사실이다.

 

조금 비싼 편이지만 서초갈비 체험했다 치면 저렴하게 먹은 것 같기도.

 

(서초갈비였다면 500g에 10만원. 그나마도 1000g부터 주문 가능해서 무조건 20만 원 이상 써야 한다.)

 

북신시장 안에 있는 돼지한판이라는 가게는 이번에 처음 들러봤는데

 

밑반찬도 괜찮고 직원분들이 너무 친절해서 좋았다.

 

암퇘지 로스 보고 왔다가 다른 부분에서 감동(특히 은발로 염색한 직원분 심성이 참 고왔음). 

 

 

 

한 가지 아쉬웠던 건 즐겨마시는 켈리가 없었다는 점. 

 

그래서 오랜만에 테라. 사실 큰 차이는 없는 탄산감으로 마시는 맥주들이지만

 

켈리가 더 예쁘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