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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저녁, 어스름이 짙어지던 시각. 한잔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집 앞 까투리에 갔는데 문이 닫혀 있었다. 그냥 집으로 들어가려 하다가 아무래도 아쉬워서 멀어서 갈까 말까 고민했던 크라운맥주로 향했다. 통영 무전점이 생겼다는걸 안지는 몇달 됐는데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지레 겁을 먹고 피했다. 하지만 태선형들이랑 진주에서 술마실 때도 마지막은 꼭 크라운 맥주에 갈 정도로 그곳의 살얼음생맥주를 너무 좋아하기에 언젠가 한번은 가보고 싶었다.  

 

 

가게 내부는 아담한 공간을 잘 활용해서 실제보다 넓어보였다. 사장님이 매우 친절하셔서 꽤 자주 가게 될 것 같다. 기본 안주로 국수튀김이 나오는데 2000년대 초중반에 자주갔던 브로이하우스가 떠올라서 좋더라.  

 

우유튀김, 가끔씩 생각날때가 있다. 연유에 찍어먹으면 꽤 맛있다. 

 

순살치킨과 감자. 치킨전문점의 순살을 생각하면 안될 정도로 볼륨감이 부족하지만 맥주와 같이 먹으면 은근히 괜찮다.  

 

 

무엇보다 중요한건 크라운맥주의 시그니쳐 살얼음맥주. 이 집은 맥주가 맛있다. 그냥 그게 최고다. 사실 별다른 안주도 필요없을 정도. 날이 추워져버려서 조금 아쉽기는 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