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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Weekend

주말 - 대원호김선장 1인회, 참치뱃살마끼와 클라우드맥주, 매실마을, 타코야끼와 에비스, 올곧 필터커피 케냐, 나폴리탄, 등심스테이크, 이프로, 프릳츠콜드브루, 도라야끼, 김치찌개, 국화빵

by coinlover 2024. 10. 7.

 

 

수요일 저녁 달라스치킨에서 치맥을 즐기느라 학교에 두고간 레니게이드. 심한 일교차로 인해 이슬 샤워를 한 처절한 몰골.항상 우리 아파트 지하주차장 좋은 자리에서 편하게 지내다 이게 왠일인가 싶었을 듯. 센서류 등의 고장이 잦아서 너무 덥거나 추운곳에 내놓을 수가 없는 금쪽이다. 오직 외관 하나만 보고 타야하는 최악의 가성비 차량. 

 

 

 

 

어찌 어찌 하루를 보내고 퇴근 후 대원호 김선장에 한잔 하러 가던 길에 만난 시도. 날 보자마자 서럽게 우는데 츄르가 없어서 눈도 마주치기 힘들 정도로 송구스러웠다. 

 

 

 

 

대원호 김선장 오픈런, 금요일의 첫손님. 

 

 

 

 

1인회. 잘잘하게 썰어져 있어 식감은 아쉬웠지만 선도도 맛도 좋았다. 혼자 소주 한병 꺾기 참 좋은 구성. 

 

 

참치뱃살마끼. 참치뱃살 퀄리티는 참 좋은데 가격에 비해 마끼의 볼륨감은 일반 김밥에 가까워 매우 아쉽다. 맛에서도 가격에서도 셰프장의 후토마끼가 압승. 

 

 

 


클라우드맥주를 팔고 있어 시켰다. 국산 맥주 중 가장 좋아하는데 이걸 취급하는 술집이 별로 없다. 이것보다 더 좋아했던 클라우드 생드래프트는 단종 ㅠ_ㅠ 테라나 켈리랑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맛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잘 안먹히나 보다. 

 

 

 

 

오랜만에 매실마을, 소주는 혼자 먹기 그래서. 그렇게 오랜 시간 술을 마셔왔지만 소주맛은 도대체 모르겠다. 내게 소주란 다른 사람이랑 어울릴때 어쩔 수 없이 마시는 술. 오직 취하기 위한 수단에 불과. 혼자 소주를 마시는 날이 온다면 내 삶이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을 때이리라(나한테 그렇다는 뜻. 소주마시는 사람  비하가 아님.).   

 

 

 

 

2차가려다 혼자서 많이 마시진 못할 것 같아 타코야끼 사다가 에비스맥주 한잔. 

 

 

 

 

금요일 저녁에 술마시고 돌아오다 올곧사장님을 만나서 다음날 아침 바로 커피마시러 감. 필터커피 케냐, 참 맛있음. 진짜 깔끔한 클린컵, 내가 내리면 왜 이 맛이 안날까.(필터커피 메뉴에 국적만 남겨두셨더라. 이름이 어려우니 사람들이 주문하는걸 힘들어한 듯.) 

 

 

 

카페안에 전시된 그림이 낯익었는데 사인을 보니 목요일오후네시에 그림을 그려주신 가람이라는 작가분인 듯. 

 

 

 

 

샤브향이라는 가게가 새로 생겼는데 조경이 너무 예쁘다고 해서 구경다녀옴. 사람이 많아서 식사는 다음 기회에. 

 

 

 

 

와이프표 식자재마트산 등심스테이크(웰던)와 나폴리탄. 오뚜기 나폴리탄 소스를 2+1으로 팔고 있길래 사왔는데 케찹 같은 산미가 강해 내취향은 아니었음.

 

 

 

 

 

식후땡으로 오랜만에 2프로. 99년도에 처음 나왔을 때 정말 좋아했던. 군대에서도 이것만 주구장창 마시고 있으니 2프로씩 채워 50캔 마시면 100%되서 전역하는거냐고 한 후임병이 물었었다. 꽤나 심한 고문관이었던 그도 사회 생활은 매우 멋지게 하는 듯 가끔 인스타에 뜨는 그의 근황을 보면 같은 사람이 맞나 싶은 생각이 들 정도다. 군대에서 부족했던 사회에서는 2%를 잘 채웠나보다. 

 

 

 

 

남해제일고 시절 제자가 보내준 생일선물 프릳츠 콜드브루. 이거 한번 마셔보고 싶었는데 어찌 알고. 고맙다 창림아. 

 

 

 

 

그래서 일요일 아침은 콜드브루 라떼. 고소하고 맛있었다. 

 

라떼만 먹긴 아쉬워서 주종발효 도라야끼, 얇은 카스테라 빵 속에 단팥소, 이걸 안좋아할 수가 있냐고. 도라야끼는 수제든 기성품이든 다 좋아하는데 팥을 먹으면 역류성 식도염이 도저서 자주 먹진 못한다. 

 

 

 

셀프 생일 선물로 구매했던 누피 필드75HE가 도착했다. 오직 디자인 하나만 보고 구입했다. 

 

 

 

일요일 점심은 뭔가 집밥 같은게 먹고 싶어 집앞 마트에서 돼지고기 전지 4000원치 사다가 해먹은 김치찌개. 나 김석진, 김치찌개 같은 기본 반찬류는 아무렇지도 않게 만들 수 있는 소양을 갖춘 남자. 심지어 맛있음. 며칠전 동네 김치찌개 전문점에서 1인분에 고기 추가해 시켜 먹었는데 예전에 비해 고기 양이 너무 적었다. 4000원 투자해 만든 나의 김치찌개는 김치반 고기반이었는데. 

 

 

 

식후 간식은 국화빵. 이것도 무려1200원인데 아이스크림 양이 예전에 비해 너무.... 가격은 오르고 양은 줄고. 살기 어려운 시대다. 

 

저녁 미사 마치고 비내리는 통영시내를 걸어 집으로 돌아오다가 코젤다크나 한잔 할까 했는데 술집마다 사람들이 꽉꽉 들어차 있어서 포기했다. 비내리는 날 마시는 꼽꼽주는 경기 상관없이 맛있나보다. 나도 진주 있었으면 갑자기 불러서 한잔할 형들 몇몇 있는데. 통영은 참 외로운 땅이다. 그래도 가족이 있으니 버텨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