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무릇이 이곳 저곳 피어나 한계절의 끝자락에 서있음을 알려준다. 꽃무릇 한번 제대로 찍어보겠다고 불갑사, 선운사까지 달려갔던 옛날이 그립다. 그때 함께했던 사람들 중에 지금 남은건 7명. 폴라포의 마지막 한입같은 사람들이다. 내년에는 그들과 함께 함양 상림 출사라도 한번 다녀와야겠다.
멘멘에서 마제소바. 가끔 생각나서 혼자 가곤 한다. 참 신기하지 통영에서 마제소바집이 살아남아 있다는게. 속사정은 모르겠으나 정일면에서 시작해 멘멘으로 이름을 바꾸고 몇년간 잘 운영하고 있으니 다행이다. 학교 근처를 어슬렁 거리다 들리기 딱 좋은 곳이라. 지금은 메뉴에서 사라진 한입 맥주가 부활했으면 좋겠다.
봉수돌샘길 팥밀크스무디. 이곳도 학교 지근거리에 있어 퇴근할 때 가끔 들리곤 한다. 타이밍을 잘 맞추면 한적한 시골에 놀러온 듯한 느낌을 받으며 유유자적할 수 있다. 팥밀크쉐이크와 유자밀크쉐이크 추천. 언제와도 플레이팅이 참 정갈.
홀로 앉아 다이어리를 정리하다가 바라본 펜케이스의 문구가 아릿하게 마음에 새겨진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한 사람이고 한 세상이다.' 내가 없는, 그가 없는 세상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겠는가?
스타벅스에 플레이모빌 사러갔다가 너티쿠키구입. 쿠키 8개에 12900원이니 상당히 비싼 편이다. 물론 나는 쿠키보다 틴케이스에 꽂혀 있었다. 스타벅스의 시그니쳐 녹색은 못참지.
텀블러 케링 스트랩. 이것도 스트랩보다는 뱃지에 혹해서 구입. 솔직히 스트랩은 너무 튀는 배색이라 내가 쓰긴 좀 곤란. 30대때 까지라면 좋아했을 디자인.
그리고 스타벅스 플레이모빌은 한개만 구입. 어휴 가격이 가격이. 2021년 처음 플레이모빌 프로모션했을 때 보다 폼도 많이 떨어졌고. 그래도 이름이 지니라서 좋다. 김석지니, 최유지니.
새벽미사 다녀와서 김밥을 말았다. 마음이 소란스러울 때는 김밥이 최고. 한명이 고생해 3집이 먹었으니 남는 장사다. 요즘 김밥집들이 사라지고 있단다. 재료비가 너무 올라서 남는게 없다고. 슬픈 시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