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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박효자길의 폐쇄된 미술학원 구석에서 햇볕을 쬐고 있던 형제 고양이들. 

호기심이 넘치는 녀석들이라 낙엽만 굴러가도 잡을거라고 난리를 치며 따라다니더라. 

너무 귀여워서 한참을 보고 있었는데 

엄마한테 제대로 배웠는지 경계심이 대단해서 이 정도가 다가갈 수 있는 최대거리였다. 

새끼 두마리가 추운 겨울을 어찌날까 걱정이 됐는데 

놀고 있는 두 녀석을 멀리서 지켜보고 있는 어미를 발견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 

학교 근처니까 종종 찾아가봐야겠다. 다음에는 츄르를 먹여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