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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통영의 편린들을 찍어간다.

이렇게 이미지의 파편들을 수집하다보면

어떤 조각보가 만들어질지 궁금하다.

모든 사진 작업을 대단한 의미를

갖고 진행하지는 않는다.

무턱대고 걸어가다 보면 방향성이 잡히고

희미한 스케치가 뚜렷한 펜화로 변하곤 한다.

대부분은 습작으로 그치고 말지만

가끔 색까지 올릴 수 있을만큼 끌어올려질때

받는 그 고양감, 비할데 없는 그 행복감에

기대어 시시껄렁한 사진이나마 근근히

찍어나가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