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에 원효대사가 창건한 고찰이 있다는걸 모르고 살았다.
통일신라시대에는 전국에서도 사세가 강한 것으로 손꼽히는 사찰이었다고 한다.
지금은 건물이 몇개 남아 있지 않아 쇠락한 지방의 절 같은 느낌이 들어 안타까웠지만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80호로 지정된 대웅전 안에는 공민왕 7년에 조성한 삼존불이 봉안되어 있고
범종은 경상남도 유형문화재 제 283호, 괘불은 제282호로 지정되어 있는 등
소소해보이는 모습 안에 범상치 않은 유물들이 숨어 있다.
불갑사나 선운사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만세루 아래 계곡 쪽에는 꽃무릇 군락도 형성되어 있어
가을무렵 산책을 겸해 돌아보기는 참 좋은 곳이겠다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