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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에서도 열심히 싸우고 있습니다.

근데.... 내가 어떻게 해야 그들의 짐을 조금이나마 덜어줄 수 있을지.

작금의 현실에서 노태우 정권 때의 KBS 4월 총파업이 떠오르는 건 왤까요?

(1990년 4월 총파업때 저는 국민학교 5학년 이었습니다.

사실 그 때 파업을 했었는지 안했었는지도 잘 모르겠어요.

다만 그 이후 재밌는 일본 만화 많이 해준다던 SBS가 설립되었지만 우리 집에서는 볼 수 없어

안타까워 했을 뿐이죠.)



1980년대 말부터 방송계엔 민주화 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과거 죽으라면 죽는 시늉까지 하건 방송사를 거느려본 기억을 갖고 있는

정부 여당의 입장에서 볼 때엔 방송인들의 방송민주화운동에 대한 불만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그런 불편한 심기는 1989년 3월 KBS가 <광주는 말한다>를 방영했을 때

민정당 대변인 박희태의 성명을 통해 잘 드러났다.

"우리가 믿고 사랑하던 KBS가" 어떻게 그런 프로그램을 방영할 수 있는지 실망스럽다고

개탄했다. 노태우 정권은 개탄을 넘어 위기의식을 느끼고 방송통제에 정권의 운명을 걸다시피 했으며

그 결과 나타난 것이 바로 KBS 사태 혹은 KBS 4월 투쟁이었다. 

1990년 2월 노정권은 KBS 직원에 대한 법정 수당 지급을 '예산 변칙 지출'로 몰아 

노조에 협조적이던 사장 서영훈을 해임시키고 서울신문 사장 서기원을 사장으로 임명했다. 

노조가 서기원의 사장 취임을 저지하는 투쟁을 계속하자, 노 정권은 4월 12일 1,000여 명의 경찰을 

KBS에 투입시켜 171명의 사원을 연행해 갔다. 이로 인해 제작거부 등의 투쟁이 지속되자 

노 정권은 4월 30일 다시 3,000여 명의 경찰을 투입해 333명의 사원을 연행했다.

이를 가리켜 'KBS 4월 투쟁'이라 한다. 


- 강준만 한국근현대사산책 1990년대 편 1권, 인물과 사상사


제가 어줍잖이 설명하는 것 보다는 강준만 교수님 글이 더 좋은 것 같아 퍼왔습니다.

시간되면 현대사 관련 책 한번 사서 읽어보세요.

역사가 반복되지 않는다고 말하는 사람이 병신처럼 보일겁니다. 아마....

사실 요즘 정치 관련한 글을 거의 안썼는데요.

지후 형님의 조언도 있었고.... 좀 무섭기도 합니다.

신해철씨가 그랬죠.

예전에는 100분토론 나가면 네티즌들에게 욕먹을까봐 지인들이 만류했는데

요즘은 잡혀갈까봐 걱정되서 만류한다고요.

제가 대놓고 정권 비판하는 격렬 분자는 아니지만 요즘 거의 공안정국 아닙니까.

참 갑갑하기만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