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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영권이형이 갑작스레 물건에 일출보러 가자고 해서 급조된 출사팀.

새벽 칼바람을 뚫고 통영에서 진주까지 달려가 재원이형 차를 얻어타고 물건으로.

삼천포 연륙교 및 케이블카에서 일출보려는 사람들 때문에 차가 너무 막혀

시간을 못맞추게 될지도 모른다는 긴장감 + 생각보다 많이 낀 구름 때문에 일출이 엉망이겠다는 실망감으로 인해

그냥 나들이 나왔다고 생각하고 말아야지 했는데

도착해서 보니 웬걸.

수평선 부근은 구름이 거의 없이 깨끗해 요몇년간 본 것 중 가장 멋진 오메가 일출을 맞이할 수 있었다.

게다가 물건에는 근래 보지 못했던 대규까지 와있어서 뭔가 횡재한 기분ㅋㅋㅋ

(우리의 정프로는 매년 새해 일출 찍으러 물건에 오는 사람 답게 일출각을 정확하고 꿰고 있어 헤매지 않고

등대 두개 사이의 정중앙에 태양을 골인 시킬 수 있었다.)

 

 

진주로 돌아와서 아침으로 먹은 서울설렁탕.

날이 갈수록 국물의 깊이감이 얕아져 가는듯 하지만

오랜만에 먹으니 맛있더라.

일출 찍으러 간 덕분에 진주에서 어머니와 새해 첫미사도 보고

새해 첫날은 새벽부터 바빴지만 뭔가 잘될것 같은 기분이 드는 뿌듯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