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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R에 입문한지 20년이 다되어가지만 한번도 안해봤던게 이미지 센서인 CMOS청소다.

워낙 민감한 부분이고 스크래치라도 가면 수리비가 엄청나기에

안전하게 센터에 맡기는 방식을 택해왔던 것.

(니콘 쓰던 시절에는 서울 남대문센터에 정기적으로 들렀고

소니로 옮긴 이후에는 창원 상남동에 있는 센터에 분기마다 한번 정도 찾아가서 센서 청소를 했다.)

며칠전 A7r4의 센서에 원인 미상의 얼룩이 있어 신경이 쓰이길래

창원 센터를 찾아 갔는데 폐점......

(이 넓은 경남에 서비스센터가 하나 없다니 이게 무슨 짓이냐 소니야?

파는데만 신경쓰지 말고 AS도 좀 제발 ㅜ_ㅜ)

연말은 한창 바쁠 때라 부산에 있는 센터까지 가는건 도저히 무리였고

별수 없이 집에서 센서클리닝을 할 수 밖에 없었다.

이미지센서 클리닝 킷이 존재한다는 것은 예전부터 알고 있었고 지인의 부탁으로 몇개 구해 나눠주기도 했었는데

나를 위해 구입하는건 이번이 처음이었다.

근데 몇년전보다 가격이 왜 이리 오른것이더냐. 클리닝 용액 하나 클러너 세척봉 12개에 27000원이라니.

마지막으로 구입했을때에 비해 2배는 오른 것 같은 느낌이었다.

패키지는 뭐 특별한게 없다. 후면에는 사용 방법이 친절하게 설명되어 있다.

포함된 센서클리너 용액, 안약 용기 크기다. 성분은 패키지에 쓰여있으니 참고.

 

센서세척봉은 탄성이 있는 플라스틱에 극세사천이 둘러져 있는 상태.

크롭바디용과 풀프레임용이 있는데 풀프레임용이 좀 더 비싸더라.

용액을 2-3방울 정도 천부분에 묻힌 후 센서를 닦아준다.

 

풀프레임 센서 전용 청소봉이라 이미지센서와 크기가 딱 맞다.

한방향으로 세심하게 닦아내 준다.

센서세척봉 두개를 소모하고 나서 말끔해진 이미지 센서의 모습.

며칠간 목에 가시가 걸린듯 신경이 쓰였는데 깨끗해진 모습을 보니 속이 시원해진다.

센서 클리닝킷을 이용한 청소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으나

급한 경우가 아니면 센터에 맡기는게 정신 건강에 좋을 것 같다.

(맡기면 공짜인 센서청소를 27000원이나 들여서 하다니 ㅜ_ㅜ)

그런 의미에서 소니야.

하루빨리 경남서비스센터를 다시 만들어주기 바란다.

청소할 때마다 내가 왜이러고 있나 싶은 생각에 현타 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