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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coinlover

슬픈 개천절, 하늘은 푸른데....

by coinlover 2019. 10. 3.

복잡 미묘하고 불편한 감정의 근원에는 슬픔이 존재하고 있었다.

 

돈 2만원에 동원되었든, 자신의 신념에 따라 나섰든

 

많은 사람들이 내가 생각하는 상식과는 다른 길 위에 서있었다는 것.

 

그 사람들과의 합의는 불가능할 것이고

 

어느 한쪽이 포기하고 사라져야 이 모든 갈등이

 

해결될 것이라는 안타까움에서 비롯된 슬픔.

 

다시 등장한 서북청년단의 이름과 

 

휘날리는 일장기를 바라보며 

 

강제합방을 맞이하기 전 일진회가 저런 활동을 했겠거니 싶어 긴 한숨을 나왔다. 

 

사람이 만들어낸 미세먼지 같은 답답함에

 

창밖을 바라보니 태풍이 지나간 하늘은

 

이토록 청명하기만 하다.

 

풍경에 기대어 이 슬픔을 이겨내 보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