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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 일들

by coinlover 2018. 12. 17.


올해 부장을 맡은 이유는 

지금 같은 상황을 예상했기 때문이지. 

이건 온전히 3년 동안 내 아이들과 함께 해온 내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아닌가?

이 비난을 다른 사람에게 넘기는건 당시의 내게는 너무 비도덕적으로 보이는 일이었지. 

집에 돌아와서 이 글을 쓰다보니 마음이 차분해진다. 

뭘 그리 열을 냈나. 

이렇게 될 것을, 이런 말을 들을 것을 다 알면서 시작한 일에.



그래도 함께해서 행복했다. 얘들아.

지금의 이 설움은 너희와 함께한 시절을 위해 지급하는 비용이라고 생각할게. 

아마 다시 3년전으로 돌아가도 나는 이 학년의 담임을 맡고 

너희와 같이 울고 웃었던.... 지금과 같은 결말을 선택하게 될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