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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일과를 마치고 경상대학병원에 정기점진 받으러 다녀왔다.

 

대단한 검사는 없고 의사샘과 3분도 안되는 대화를 나누고 오는 것 뿐이다.

 

이런 진료가 무슨 의미를 가지는지 모르겠지만

 

병원 가는 김에 진주에 들렀다 올 수 있는 건 나쁘지 않다.

 

시간이 남아 잠시 들러본 갤러리 카페 루시다.

 

마침 진주지역 작가분의 전시가 걸려있었고

 

음료가 나오는 동안 천천히 돌아볼 수 있었다.

 

참 다양한 사람들이, 정말 다양한 주제로 사진을 찍는다.

 

이제 이 바닥도 포화상태가 아닐까 싶은 생각을 했다.

 

진주를 떠나기 전에는 자주 들렀던 이곳.

 

갤러리 공간은 더 차분해진 반면 카페 공간은 날이 갈수록 복잡해 지고 있는 듯 헸다.

 

실제로 카페 한면에는 왠만한 중고카메라샾은 명함도 못내밀 만한 필름카메라 컬렉션이

 

전시되어 있었다. 그것도 일부만 가져다 놓은거라고.

 

학기초 정신없이 흘러가는 시간 속에서 이렇게 맛보는 잠시의 여유가

 

삶을 지탱해주는 것 같다.

 

잔인한 3월이여 빨리 흘러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