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금전 사정도 정말 좋지 않은데....
롤라이코드가 너무 착한 가격에 나와있는 걸 보고 덜컥 물어와버렸다. ㅠ_ㅠ
사실 필름 작업도 잘 하지 않는데.... 필름에 대한 미련도 버린지 오랜데.....
그래도 필름카메라를 보면 그냥 데려오고 싶어진다.
그중에서도 이안리플렉스 카메라들은 사진도 사진이지만 사진기 자체가 너무 아름다워
소유하고 싶은 욕망이 막 피어난다.
이번 롤라이코드는 스크린이 격자가 아니라서 TTV에 잘 활용해 먹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자기합리화를 통해 데리고 오긴 했지만 사실 실용성보다는 그냥 갖고 싶다는 생각이 더 컸다 ㅠ_ㅠ
세상에 이렇게 아름다운 카메라가 또 있을까?
그 유명한 다이앤 아버스가 사용한 카메라라는 것이 고정관념으로 남아서 그런지
내게 롤라이플렉스는 여성적인 카메라로 인식되어 있다.
남성적인 이미지가 강한 핫셀블라드와는 다른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이미지.
(아버스가 롤라이플렉스로 남긴 사진들은 그런 분위기와 거리리가 멀지만)
롤라이를 사용하는 다른 사람들이 들으면 기분 나쁠 소리인지도 모르겠지만
여성 사진가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사진기는 없다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