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발매 예정이었던 제품을 2011년 상반기에 주문해놨었는데 결혼이다 뭐다해서 정신없던 시기라 진주 집에 와있던 소포를 쳐박아 놓고 존재 자체를 아예 잊어버리고 있었다. 얼마 전에 진주집에 만화책 찾으러 갔다가 발견하고는 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제품이었는데 구매해놓고도 10년 까먹고 있었다니. 물욕이란 그 순간만 넘어서면 아무 것도 아닌게 되어버리는거구나 싶었다. 제품 자체는 너무 훌륭해서 10년 전 제품이라는걸 전혀 느끼지 못할 정도다. 그때 10만원 초반대의 가격이었던 것 같은데 요즘 피규어 가격으로 환산해보면 30만원은 훌쩍 넘어갈 듯.
스티키몬스터랩과 블리츠웨이의 콜라보 아트토이 SMLWARS 001. 스티키몬스터랩 특유의 군더더기 없고 귀여운 디자인을 블리츠웨이의 완벽한 조형으로 재탄생시킨 명품 피규어다. 2013년에 발매됐던 스페이스 숄저에 우주선을 포함해서 파는 제품이라고 한다. 우주선의 코크피트 해치를 열고 스페이스숄져를 태울 수 있다. 삼발이는 접는 것이 가능하다. 우주선 아래쪽에는 세개의 수납 공간이 있어 여분의 드론, 여분의 손, 총을 수납할 수 있다. 스페이스숄저의 우주복 내부와 우주선 곳곳에 LED가 있어 꽤 멋진 발광 효과를 보여준다.
페이트라는 애니 및 게임 기반 컨텐츠는 워낙 다양하게 재생산이 되고 있어 이제는 뭐가 뭔지도 전혀 모르겠지만 세계의 신화나 전설에 등장하는 신, 영웅, 혹은 위인급 명사들을 팔릴만한 형태로 재구축한 캐릭터들이 마스터라고 불리는 사람들과 함께 각자의 목적을 가지고 싸운다는 기본 플롯은 지금도 동일하게 이용되고 있는듯 하다. 관련 굿즈나 피규어들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지만 큰 관심은 없는 계열이라 패스하고 있었는데 우연히 본 2만원짜리 누들스토퍼(컵라면에 물붓고 뚜껑 덮어놓는 물건)의 디자인이 꽤 맘에 들어 예약 구매를 했고 6개월만에 받아보고 나서야 이 소녀 캐릭터가 일본 에도시절 우키요에의 전설인 호쿠사이이를 모티브로 만든 것임을 알게되었다 ㅡ_ㅡ;;;; 캐릭터의 근원이야 따져봤자 좋을 것도 없으니 차..
살다보니 중국 피규어 회사의 제품에 감탄을 하는 날도 오는구나. 미토스(Myethos)에서 나온 페어리 테일 시리즈의 인어공주(Another little mermaid)는 그냥 단순한 피규어가 아니라 하나의 예술 작품 같은 느낌이다. 물속 세계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디테일이 인상적이며 특히 타원 형태로 인어공주를 둘러싸고 있는 물결의 표현은 여태까지 봤던 그 어떤 피규어보다 뛰어나다. 얼굴묘사가 전형적인 일본식 캐릭터 피규어의 방식인 것이 아쉽지만 이정도면 오래 오래 피규어 마니아들의 기억에 남을 명작이 아닌가 싶다. 피규어에 관심 없는 일반인들도 갖고 싶어할 아름다운 제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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