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크루저, 안주는 롯데리아 일인혼닭
2005년도에 참으로 좋아했던 크루저. 지금이야 편의점에 널리고 널려있지만 당시 진주에서는 구하기가 힘들어 다른 지역까지 원정가서 마시곤 했던.... 지금 생각하면 우습기만 한 추억의 술이다. 예쁜 병에 들어있는 불량식품같은 파란색 술이 마치 마나포션 같아서 우울한 일이 있을때마다 한병 마시면 리프레쉬되는 기분이 들곤 했다. 남해제일고 겨울방학 워크샾 뒷풀이때 갔던 바 분위기의 술집 메뉴판에서 이걸 보고 너무 반가워서 시켰더니 '우리 신세대 선생님은 뭐가 달라도 다르네. 소주보다 비싸다야.' 하시던 선배님들의 신기함과 비아냥 1:1 비율로 칵테일 되어있었던 반응이 기억난다. 한 10년만에 마셔보니 왠지 야매같은 그맛이 더 강해진 것 같아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추억의 힘으로 한병을 깨끗히 비울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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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4. 26.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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