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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오마카세3

나의 진주 -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 진주초밥과 진주우동, 진주음악실이 합쳐져서 진주초밥이 되었다. 진주음악실이라는 이름으로 운영되던 공간(나는 한 번도 안 가봤지만)에 세 개의 업장을 모은 모양이었다. 예전엔 인테리어 업체 사무실로 쓰였던 곳이었는데 언제 이리 바뀌었는지. 이 동네 자주 돌아다녔는데도 모르고 있었다. 어쨌든 진주초밥도 진주우동도 간판에는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더니 이번에도 상장용지에 궁서체로 진주초밥이라는 이름을 출력해 놓은 걸로 간판을 대신하고 있었다(궁서체는 진심이니까). 언제부턴가 한국에선 간판 없는 집이 맛집으로 인식되곤 하니 나쁘지 않은 전략이리라. 진주초밥, 진주우동을 따로 운영하던 시절보다 공간이 넓다. 다찌자리뿐 아니라 여러 명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자리도 갖춰져 있다. 진주초밥 사장님께서 갖고 있던 .. 2024. 10. 22.
나의 진주 - 오랜만의 오마카세 진주 평거동 스시노이에, 고등학교 미술실 같은 느낌의 카페 토브 아카이브 진주 들렀다가 오랜만에 오마카세. 당연히 안될 줄 알고 당일 점심 예약문의를 했더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덥썩 물었다. 오마카세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 어쨌든 오랜만에 대접받는 느낌 받으며 맛있게 먹고 왔다. 이 집은 샤리양이 적은 편이라 왠만한 남자들은 모자란듯한 기분으로 나올 듯한데 나는 과식했다는 죄책감이 안들어 좋았음.      고등학교 미술실, 혹은 예전에 다녔던 미술학원에 다시 들린 기분이 들게했던 공간 토브아카이브. 인테리어가 엄청 고급지다거나 디테일이 살아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었는데 왠지 맘에 들었던. 여름날에 잘 어울리는 카페가 아닌가 싶다.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와 익숙한 동네의 풍경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 했다. 잔잔한 산미가 느껴지는 드립커피 한잔하며 다이.. 2024. 9. 7.
나의 진주 - 닥치고 진주우동 진주우동. 이런 저런 맛 평가 따윈 필요없다. 이 집 찐이다. 무조건 가시라. 식사를 하고 갔던 터라 오마카세는 못먹고 단품 몇개 시켜 먹었는데 요리에서 감출 수 없는 내공이 느껴졌다. 어설픔이라고는 정말 1도 없다. 기본찬. 감자샐러드, 교꾸, 귤. 닭날개조림. 닭날개를 중심으로 찍었어야 했던 것을.... 진짜 맛있다. 정말. 고등어구이. 이것도 맛있다 진짜. 가라아게. 타르타르소스와의 조화가 기가 막히다. 서비스로 내주신 오뎅. 이게 서비스라니.... 진주초밥에서 근무하셨던 셰프님. 몇년전에 들렀던 걸 기억하고 계셨다. 솜씨 좋고 친절하시고. 정말 최고. 진주 사람들은 좋겠다 이런 술집이 있어서. 매일 가고 싶다. 2023. 10.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