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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y by day

나의 진주 - 오랜만의 오마카세 진주 평거동 스시노이에, 고등학교 미술실 같은 느낌의 카페 토브 아카이브

by coinlover 2024. 9. 7.

장국
트러플오일차완무시
잿방어
참돔
청유자 아까미
볏짚 훈연 가다랑어
다시마 숙성 광어
가리비 관자
아구 순살 가라아게
고등어봉초밥
농어
새우튀김
전갱이(통영산)
후토마끼
모밀소바
우유아이스크림

 

 

 

 

 

 

진주 들렀다가 오랜만에 오마카세. 당연히 안될 줄 알고 당일 점심 예약문의를 했더니 자리가 있다고 해서 덥썩 물었다. 오마카세 인기가 한풀 꺾였다고 하던데 그래서인가. 어쨌든 오랜만에 대접받는 느낌 받으며 맛있게 먹고 왔다. 이 집은 샤리양이 적은 편이라 왠만한 남자들은 모자란듯한 기분으로 나올 듯한데 나는 과식했다는 죄책감이 안들어 좋았음.  

 

 

 

 

고등학교 미술실, 혹은 예전에 다녔던 미술학원에 다시 들린 기분이 들게했던 공간 토브아카이브. 인테리어가 엄청 고급지다거나 디테일이 살아있다거나 하는건 아니었는데 왠지 맘에 들었던. 여름날에 잘 어울리는 카페가 아닌가 싶다. 넓은 창 너머로 보이는 은행나무와 익숙한 동네의 풍경이 마음을 쓰다듬어 주는 듯 했다. 잔잔한 산미가 느껴지는 드립커피 한잔하며 다이어리 정리를 하니 뇌주름 곳곳에 끼어 있던 번잡함이 사라지는 것 같았다. 태선이형 집 근처에 이렇게 좋은 카페가 있었다니. 모르고 살았던 지난 시간들이 아쉽다. 지금부터라도 자주 드나들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