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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산4

백두산 천지 - 구름이 미쳐 날뛰던 그 대지 벌써 오래되어 버린 기억 속의 이야기 구름이 미쳐 날뛰던 백두산, 그 곳에서 하루 종일 꿈만 같았던 광경을 보았었다. 숨이 턱까지 차오르는 고통 속에서도 차마 놓칠 수 없었던 경이로운 광경들.... 열악한 환경에서 스캔한 터라 해상도가 안습인 점은 양해해주세요. 2010. 8. 16.
백두산 원정기 3/5 - 구름의 대지를 밟다. 송강하에서의 밤은 무척이나 짧은 듯한 느낌이 들었다. 드디어 백두산을 오른다는 설레임과 긴장감에 술에 취해 늦게 잠에 들었음에도 눈이 저절로 뜨였다. 창밖을 바라보니 하늘이 흐렸다. 천지를 제대로 보지 못할까 괜스레 걱정이 되었다. 어제 저녁에 챙겨놨던 등산화를 신고 발을 디뎌보니 몸이 가벼운게 감이 참 좋았다. 아침 식사를 하러 식당에 가니 선생님들이 한두분 씩 내려오셨다. 여기서 우리는 사상초유의 빈곤한 식사를 맞이하게 되니.... 고기로 보였던 것도, 감자로 보였던 것도 모두 무~ 무~무~ 무로 시작해서 무로 끝나는 정말 무~한 아침식사를 하게 된 것이었다. 그나마 꽃빵과 삶은 계란이 있어 위안이 되긴했지만... 옆 테이블을 보니 닭도 나와있건만 우리 식사는 왜 이런 것인지.... 정말 맛없는 아침.. 2007. 9. 5.
백두산 원정기 - 제1화 하늘을 달리다 Prologue 생각해보면 모든 것의 시작은 6월에 어게인 실비에서 있었던 술자리였다. 29살이 되도록 해외에 나가본 적이 없었던 나는 그 자리에서 전수근 선생님께 백두산 등반에 동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고 즉석으로 김병기 교감 선생님과 함께 원정대원이 되었다. 사실 여름 방학 보충을 빠지고 해외에 나간다는 것이 참 부담스러웠는데 전수근 선생님께서 학년부장님의 허락을 얻어주시어 생애 최초의 해외여행을, 그것도 민족의 영산이라는 백두산으로의 여행을 시작하게 된 것이었다. 등산에 전혀 취미가 없었던 내게 그날 이후의 일정은 전쟁이었다. 10시간 가량 등반을 해야한다는 말을 듣고 떠오른 것은 2005년 7월에 이호대 선생님에 이끌려 천왕봉을 등반했던 일이었다. 그때 학생들과 함께한 터라 힘든 내색도 못하고 .. 2007. 8. 7.
백두산 다녀오겠습니다. 오늘은 지정화 선생님 땜빵으로 생활기록부 연수를 다녀왔다. 며칠전부터 지독한 감기로 고생중인데다가 어제 기숙사 사감 서다가 가위 눌려서 몸이 더 안좋은 상황이었다. 내 업무가 아닌 일이기에 아무래도 내가 갈 연수는 아닌 것 같아 석연치 않은 기분으로 학교를 나서려는데 출장 결재가 안나서 복무감사나오면 책임을 져야할거다라는 서무과장님께서 몇마디하신다. 평소라면 그냥 그러려니 하고 넘어갔겠지만 상황이 상황인 만큼 더더욱 가기가 싫어졌다. (나는 출장 제 때 올렸고 결재를 제때 안한건 내 잘못은 아닌 것 같은데.....) 게다가....감기약 기운 때문인지 남해에서 창원까지 운전하는데 잠이 와서 죽을뻔 했다. ㅠ_ㅠ 어쨌든 연수를 듣고 집에와서 주섬주섬 짐을 챙기기 시작했다. 생각보다 짐이 많아서 어찌 가져갈까.. 2007. 7. 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