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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욱2

박찬욱 감독 사진집 너의 표정 박찬욱 감독의 두번째 사진집(첫번째는 아가씨 가까이). 그가 사진에 진심이며 수준급의 실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은 여러 매체를 통해 알고 있었던 사실. 사진집 첫페이지부터 마지막까지 한장 한장 잘 정돈된 심상 사진들이 펼쳐진다. 사진을 좀 오래 봤다 싶은 사람이라면 좋아할만한 깊이있는 모호함을 내포한 것들부터, 대놓고 위트를 드러내는 가벼운 것들까지, 사진집의 제목처럼 수많은 표정들이 담겨있다. 이미 일가를 이룬 영화감독의 사진을 내가 평하는게 의미는 없겠지만 개인적인 감상을 굳이 말하자면 사진 하나 하나는 괜찮을지 모르겠지만 사진집으로서의 미덕 자체는 부족한 듯 하다. 책으로 엮었다고 하면 일관된 결을 따라 흐르는 맛이 있어야 할텐데 정말 다양한 표정같은 사진들이 요동치듯 나열되어 있어 너의 표정들이 아.. 2021. 10. 16.
박찬욱 사진집 - 아가씨 가까이 1. 영화감독 박찬욱의 첫번째 사진집이다. 예전부터 촬영현장에 마미야7을 들고 다니며 사진을 찍는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게 단순한 기록용은 아니었나보다. 사진작가로서의 욕심도 충분히 가지고 있었던 듯. 2. 사진집의 내용은 단순한 메이킹 포토북이 아니다. 아가씨라는 영화를 찍으면서 감독이 가졌던 심상에 대한 기록이라고 보는게 맞을 듯 하다. 제가 주로 찍는 것은 잘난 배우들과 못난 풍경입니다. 라는 글이 작가의 글 첫부분에 등장하는데 이 사진집 또한 배우들과 풍경(영화와 직접적으로 관련되지 않은 것까지) 사진으로 이뤄져 있다. 못난 풍경이라는 표현에 대한 작가의 변은 직접 읽어보시길. 3. 개인적으로 큰 감명을 받지는 못했다. 사진이 좋지 않다는 말이 아니라 내게 다가오는 부분은 없었다는 말이다. 스냅 .. 2016. 6.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