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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련님의 시대2

다니구치 지로 - 도련님의 시대를 드디어 다 읽다 다니구치 지로 유작 특별 세일할 때 사놓고 몇달에 걸쳐 조금씩 읽다가 시험기간이라 여유가 좀 있어 침대에 누워 완독했다. 메이지의 격변기를 살아갔던 일본 문인들의 관점에서 바라본 동시대 일본의 상황을 담담하게 잘 풀어낸 수작이다. 다니구치 지로의 그림은 격정적인 감정 표현에는 어울리지 않는 잔잔한 산문같은 느낌이라 대하 드라마 같은 내용에 어울릴까 싶었는데 아무렇지도 않게 툭툭 던지듯 얘기해버리는 그 특유의 연출과 그림이 이런 장르에도 잘 맞다는걸 처음 알게 되었다. 역시나 한 분야에서 인정받는 사람의 구력이라는 것은 대단한 것, 그리고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명작에는 이유가 있다는 걸 재확인했다. 다섯권으로 이뤄진 이 책은 한권 한권 읽어내는게 거의 소설책을 읽는 듯한 무게감으로 다가온다. 메이지 시기.. 2017. 12. 7.
바쁜 나날 봄날의 주말 함께 하는 책들 - 오버로드11 진군하는 초월자, 도련님의 시대, 라이언 맥긴리 혼자 걷는 판타지 소설은 잘 안읽는 편이지만 오버로드는 제작년부터 꾸준히 챙겨보고 있는 편. 갈등을 무진장 싫어하는 나로서는 이런 먼치킨류의 주인공이 등장하는 이야기가 딱 맞나보다. 11권이 넘어가니 슬슬 지루해지는 감이 좀 있지만. 고독한 미식가로 잘 알려진 만화가 다니구치 지로의 별세 이후 우리나라에서도 추모 특별 판매등이 많았다. 그 바람에 편승해서 읽어본 도련님의 시대. 1905년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가장 암울했던 시기의 일본에 대한 이야기다. 읽어본 사람들이 미리 얘기한 것처럼 그냥 만화책처럼 읽히지가 않는다. 글도 너무 많고 만화다운 가벼움이 없기 때문이다. 읽다보면 그림이 더해진 소설을 읽는 기분이라고 할까. 읽는 속도가 현저히 느리다. 이 책은 몰아서 보는게 아니라 그냥 시간이 날때마다 조금씩 보는.. 2017. 3.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