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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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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아 진진이의 나날들 -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것 하나씩 배워나간다는 것. 삶의 계단을 하나씩 밟아 간다는 것. 언제 저 수많은 층계를 다 오를까 싶어 걱정이되지만 자기도 알지 못하는 사이 때로는 두 세 계단을 한꺼번에 넘어오르기도 하고 또 가끔은 몇계단을 미끄러져 내려와 다시 시작하기도 한다. 저 속도로 삶의 정수들 다 습득할 수 있을까 싶었던 진진이도 어느새 취향이라는게 생기고 살아가는 요령을 체득해나가고 있더라. '저 녀석이 언제 저런 걸....' 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요즘, 더디지만 멈추지 않고 나아가는 아들을 보며 조급함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나를 반성해본다. 아이들에게서 배운다는 말이 무엇인지 이제야 알겠다.
고성중앙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해 그러고보니 고성중앙고등학교에서의 마지막 한해다. 엊그제 온것 같은데 벌써 5년째. 역시 누군가의 입학부터 졸업까지를 바라본다는 것은 지난한 일이다. 그거 한번 하고 나니 한 학교 근무 연한이 다되어 버리다니.... 학교 떠나기 전에 졸업시킨 제자들 얼굴이나 한번씩 봤으면 좋겠다.
코인러버의 통영로그, 시가 잘 읽히지 않는 저녁이라 맥주 한잔 - 통영 우분투, 가나다라브루어리 수제 맥주 사천 사는 동생이 페북 포스팅에 시가 잘 읽히지 않는 밤이라고 해뒀더라. 오늘은 그래서 한잔했다고 치자. 카페였던 곳에서 수제 맥주를 팔고 있다고 해서 궁금함을 참지 못하고 가봤는데 처음 맛본 가나다라브루어리의 바이젠은 꽤 괜찮았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