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처럼의 휴일 아침 일찍 눈이 떠져서 책장 정리를 했다. (실은 너무 많아서 정리가 불가능하다. 보다가 아무렇게나 꽂아 놓은 책들을 비슷한 카테고리끼리 다시 모아놓는 작업에 불과) 여기 저기 흩어져 있던 책을 모으다보니 진동선 선생님 책이 이 정도. 기억에 이거 두배 정도는 됐던 것 같은데 나머지는 진주 집에 있는 모양이다. 진동선 선생님 책 중에 제일 먼저 읽었던게 초임 발령 받았던 무렵 만났던 영화보다 재미있는 사진이야기였다. 사진기 다루는 방법 조차 완전히 마스터하지 못했던 시절이었지만 그 책에 나와있는 사진가들의 사진집을 한권씩 사서 보면서 차근 차근 사진 공부를 해나갔던 기억이 난다. 아직까지도 사진사 입문용 서적으로 이만한 책은 없어보인다. 사진을 진지한 마음으로 찍어봐야지 하고 생각한지 이제..
봄을 재촉하는 비가 아침부터 촉촉이 아니라 눅눅할 정도로 쏟아졌다. 바람까지 미친듯이 불어 마치 여름철의 장마비를 보는 듯한 느낌. 비오는 날 사진 찍는걸 좋아하는 나로서는 반길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으나 아침부터 비를 맞아가며 사진을 찍고 있는 선생이 신입생들 눈에는 이상해보였으리라. 그들과는 다르게 이런 모습을 3년간 봐온 우리반 애들은 그냥 태연스레 찍히고 지나갔지만. 입학하는 순간부터 지금까지 엄청나게 찍어온 그들의 사진을 어떻게 엮어내야할지 생각해보니 막막하기만 하다. 입시도 입시지만 추억의 마무리도 온전하게, 멋지게 해냈으면 좋겠는데. 올해는 정말 여러모로 바쁘겠구나.
머리가 마음에 안든다고 몇달동안 노래를 부르더니 오늘 머리를 새로했나보다. 그러나 봉덕어멈 스타일을 벗어나지는 못했다. 봉덕어멈이 누군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머리가 촌스러우면 봉덕어멈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그동안 바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었지만 요며칠간은 이전의 바쁨이라는 단어가 무색해질 정도로 정말 빈틈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힘들다는 느낌도 들지 않을 정도로 빈 시간이 없는 생활. 이대로는 안되겠다싶어 집에 와서 너무 좋아하는 호로요이에 이마트 초밥을 먹으며 스트레스를 풀고 있다 ㅜ_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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