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장은 왜 그리 미안한 것일까?
부장을 하면서 입에 붙은 말들이 있다. 미안한데..... 죄송한데.... 이해해주시.... 감사합.... 송구스럽습.... 왜 항상 부장은 미안하고 죄송하고 송구스럽고 감사해야할까. 이해는 못하겠는데 언제부턴가 그런 말을 입에 달고 살아가고 있다. 부장을 한다고 나한테 좋은 것은 없는데. 사실을 말하자면 하고 싶어 하는 것도 아닌데 왜 나는 항상 미안하고 죄송해야할까. 오늘은 학생한테 뭔가를 시키다가 미안한데.... 할래? 라고 말하는 나를 보고 흠칫 놀랐다. 애한테 미안한 부탁을 하는 것도 아닌데 나는 왜 미안하다는 말을 했을까? 이제 그 말이 나의 습관이 되어버린 것 같다.
Fragmentary thought/As teacher
2018. 3. 8. 2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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