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말도 많고 탈도 많은 교원평가제...
근데 그 평가안이나 좀 보고 싶다.
어떻게 평가하는지...

그나저나
교육계가 정상을 찾으려면
교사들 각성도 문제지만
교육청과 교육부 인사들도 평가를 좀 해야할 듯.
그쪽 사람들이 만드는 정책이
교육수혜자를 머리아프게 하고 있으므로
교원 평가 뿐만 아니라 교육 공무원 평가가 필요할 것이다.

요즘 안그래도
학교에서의 인간관계가 참 삭막하다 싶은데
교원평가제 실시되면
더 삭막해지겠다.

앞으로는 애들 사고치면
감싸주기 보다는
그냥 법대로 처벌해야할지도....

많은 변화가 예상된다.
그 변화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나는 요령이 별로 없으니까.
맞는것은 맞고 틀린것은 틀리니까.

휴.... 이래가지고 살아남을 수 있을까...
교원평가제...
부적격 교사를 골라내기 보다는
남아있는 적격교사를 떠나게 만드는게 아닐지 모르겠다.
적어도 지금 교육부가 만든 교원평가안에서는 그럴
가능성이 더 큰 듯.

윗사람들에게 더 아부하고 로비를 잘해야
살아남는 환경을 심화하겠다는데
우리 순진하신 교육수혜자들께서는
그게 그렇게 좋아보이시는지....
수혜자들께서 바라시면 해야겠지만
적어도 이런 평가제가 그분들한테는
별 혜택을 주지 못할 것이라는 거.
생각 잠시만 하면 충분히 알수 있다는거.

사오십대 선생님들 중 많은 분들이
학생에게 관심을 가지기 보다는
교감, 교장 승진에 매진하고 있다고
사람들이 말한다.

그런 모습을 욕하면서
왜 그렇게 만드는 제도는 바꾸지 않는지?
교장을 그냥 보직으로 만들어버리면
승진하려고 기쓰지 않을테고
윗선에 로비하면서 비굴해지는 모습도
보지 않을텐데...

왜 교장보직제는 호응을 받지 못하는걸까?

교단에 있어보면
하나 하나 고칠게 참 많은데
정작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아무도
걸고 넘어지지 않는 듯하다.

이전까지는 승진하기전 2년동안의 근무평가만
승진에 반영되었지만
이제는 10년동안의 근무 평가를 반영한다.

그 근무평가를 하는 사람이 교장, 교감샘이고
승진에 마음이 있는 사람은 그 점수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근데 이제 그 기간을 10년으로 늘린다.
2년일때도 참 많은 로비와 뒷일들이 있었을텐데
10년이 되면 어떻게 될까?

학생을 위한 일과 교장선생님을 위한 일 두개가 겹친다고 치자.
교사라면 당연히 학생을 위한 일을 해야할 것이다.
그러나 여기서 승진 문제가 끼어들면 달라진다.
당연히 교장 선생님의 일을 해야할 것이다.
이게 작금의 현실이 아닌가?

어찌 보면 학교 경직화와 부패의 가장 큰 원인인
승진제도는 더 강화하면서

교원평가제를 실시하는 것은 무슨 모순인가?
이런 상황 하에서 교원평가제가 무슨 의미가 있는가?
로비 잘하는 사람이 더 잘 살아남는 환경을 만들뿐이지....

나는 잘 모르겠다.
우리의 현실이 어디로 흘러갈지....

아이들만보고 아이들만을 위해 살고싶지만
현실이 나를 계속 얽메어오는건 같다.

목을 졸리고 있는듯한 답답한 기분으로
지난 2년을 보낸후 남겨보는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