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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물론 결과물도 중요하지만

찍어내는 과정에서의 손맛도 무시 못할 요소라고 생각한다.

내가 D3을 쓰는 이유 중의 하나가 바로 그 손맛이다.

D3이 그러한 바디라면 렌즈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보유하고 렌즈 중에서 그 손맛을 가장 잘 느끼게 해주는 것은

역시 ZF시리즈이다.

물론 내가 써본 것은 50.4와 85.4 뿐이지만....

분명 이 렌즈 군에는 수동렌즈 특유의 뭔가가 있다.

메탈재질의 차가운 느낌. 특유의 세련된 디자인,

초점링을 돌릴 때 그 부드러운 느낌과 조리개링의 딱딱 끊어지는 느낌....

렌즈를 마운트 한 것만으로도 만족스런 느낌을 주는 것이 바로 칼짜이스 렌즈였다.

칼짜이스의 지금을 만든 것이 광학적 성능이니 그 부분에 대해서는

두 말을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두렌즈 중에서 하나를 고르라면 50.4를 고를테지만

85.4 역시 나름대로의 맛을 가진 렌즈였다.

(그러나 개인적으로는 ZF 85.4는 니콘 85.4보다 임펙트가 약했다.

일년간 사용했던 니콘 85.4는 말로는 표현하지 못한 뭔가를 가진 렌즈이다.)
 
자금 부족으로 영입한지 한달도 안되서 85.4를 보내야하는 안타까운 마음에

생전 처음으로 정성들여 렌즈 사진을 찍어보았다.

정말 결과물도 결과물이지만

렌즈 자체가 맘에 들어 보내기 싫은 것은 이 녀석들이 처음인 듯..

언제 어디선가 다시만나자 ZF 85.4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