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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니워커 블랙 에어잉크 서울 에디션이 출시됐길래 한병 주워왔다. 

 

동네 이마트에 한가득 진열되어 있는걸 보니 한정판이라 쓰고 악성 재고라고 읽는 존재인 것 같기도. 

 

대기오염원에서 추출한 카본으로 잉크를 만들어 도자기에 프린팅한 것으로

 

일종의 환경오염방지 캠페인 제품으로 볼 수 있겠다. 

 

서울 에디션은 최지욱이라는 작가가 디자인했다고 한다. 

 

서울의 전통과 현대적인 이미지를 같이 보여주려는 의도를 갖고 있다고 하는데 너무 뻔한 결과물이 나온게 아닌지.  

 

어떤 수식어를 갖다 붙여도 내용물은 조니워커 블랙인데

 

750ml이라고 해도 109000원이면 병 가격이 5만원은 책정된 셈이다. 

 

내 최애 위스키가 조니워커 블랙이긴 하지만 솔직히 이 가격 주고 사먹기는 좀....

 

놀고 있던 이마트 상품권이 없었더라면 절대 구매하지 않았을 것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돌아온 시월의 마지막 밤. 

 

상황의 여의치 않아 이용의 잊혀진 계절도 한번 못불러보고 흘려보내고 있다. 

 

그나마 위스키 한모금은 마실 수 있을만한 여유가 돌아와 다행인건가. 

 

폭풍처럼 흘러간 지난 3주.

 

정신줄을 놓을 뻔한 순간이 여러차례였지만 어찌 어찌 극복하고 여기까지 왔다. 

 

불행 중 다행이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이번 가을은 정말 악몽으로 남을 듯. 

 

원래도 싫어했던 계절이지만 앞으로는 정말 극혐하게 될 것 같다. 

 

모든 것이 사멸해가는, 푸석 푸석한 계절이여.

 

더이상의 고난은 안기지 말고 빨리 지나가 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