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
우리들의 집념이
있다.
영원히
타오르는 불꽃처럼
빠알간 동백
뜨거운 가슴
한발
한발
서투른 몸짓으로
결국
바다에 이르고 마는
거북
거북처럼
1986년 4월 9일
통영여자고등학교 재학생 일동
선연하고 뜨거웠던 그 시절 통영여자고등학교의 열정은
아무도 보지 않는 시비 속에 희미하게 식어가다가
지금에 이르렀나 보다.
재학생들은 읽어보지도 않았을,
읽어봤자 별 감상도 떠오르지 않았을 시를 보며
혼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러한 어린 열정이 너무나 그리운 시대를 살고 있다.